선미니스트리/GMAN, “코로나 위기와 선교사의 정체성” 설문조사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73% 응답

피터 안 기자 | 기사입력 2021/09/10 [14:59]

선미니스트리/GMAN, “코로나 위기와 선교사의 정체성” 설문조사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73% 응답

피터 안 기자 | 입력 : 2021/09/10 [14:59]

“선교의 발상과 구조 전환 통해 새로운 전기 마련해야…”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은 어두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삶과 사역에도 타격을 가하기에 충분했다. 특별히 낯설고 물선 타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에게는 그 감당해야 할 고난의 무게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버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선교사들의 높은 수준과 자질, 선교지의 풍부한 경험, 대담하고, 강인하며, 희생적이고 부르심에 헌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코로나 정국은 선교와 선교지에 대한 선교사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최근 선미니스트리/GMAN(대표 김정한 선교사)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선교사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위기와 선교사의 정체성” 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현지 선교사들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지난 8월 17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선교사로서의 정체성<도표1>’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73%(96명)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22%(29명)는 “어려운 환경에서 다시 선교사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반면 “흔들렸다” 와 “선교사를 포기하고 싶었다”는 각각 3%(4명)와 2%(2명)만이 답해 한인선교사들이 코로나 위기 가운데서도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주님주신 맡은바 사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한 선교사(사진)는 “코로나로 모든 선교지에서 어려운 상황이 장기화되고, 코로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한인선교사들이 어려운 시기에도 선교사명을 감당하며, 선교지에서 본인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로 삼기 위함이었는데,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한인선교사들은 여전히 영혼과 마음을 다해 헌신하고 있으며,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리게 되었다”며 “한국교회는 한인선교사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자의 태도<도표3>’에 대한 설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변함없이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가 80%(105명)로 집계됐으며,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교지에 지금도 남아있게 되는 것<도표5>’에 대해 46%(60명)가 “후회 없는 결정을 했다”고 답했으며, 29%(38명)는 “어떤 결과라도 감사함으로 받을 것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현지 선교사로서 보는 코로나 이후의 선교사들의 정체성 전망<도표8>’에 대한 질문에는 63%(82명)가 “어려움을 통과할수록 정체성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어려움을 통과하지면서 정체성이 많이 약화될 것” 이라고는 17%(22명)만이 답했다.

 

 

 

 

 

 

‘현지 선교사로서 보는 코로나 이후의 한국선교계의 선교대회에 대한 전망<도표11>'에 대한 질문에는 “소규모 지역별, 전문사역별 선교대회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32%(42명)가 답했으며, “온라인 선교대회가 대세가 될 것” 이라는 응답은 29%(38명), “대형 선교대회 필요가 줄어들 것” 이라는 9%(12명)가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또 하나 눈에 띠는 것은 설문에 그치지 않고 12명의 현역 선교사들에게 설문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물어 수집했다는 것이다. 다음은 12명 선교사들이 말하는 이번 설문조사에 관한 의견과 선교 전망이다.

 

“비록 2만 명이 넘는 선교사 중 제한 된 숫자지만 비교적 결론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코로나  시기에 한국으로 간 선교사가 많지만 앞으로 선교지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 넘어야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선교를 포기하겠다는 선교사는 비교적 적다고 본다. 그러나 포기한다고 다른 일거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여기 선교지에서도 선교사들의 여론은 후원비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앞으로 선교사 파송은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야 할 것이다. 설문조사에서도 40세 이하 선교사가 너무 적은 것은 우려할 일이다. 앞으로 큰 모임도 기대하기 어렵고, 단기선교팀 방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 비대면 회의나 모임은 증가할 것이다. 결론으로 위기는 기회이다. 코로나는 사회를 통제 혹은 독제화의 기회로 만들려고 하며, 교회를 억압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교회는 더 영적전쟁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 전호진 박사(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대체로 건강한 결론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립선교의 방법론이 지혜롭게 제기될 필요가 있다.  현지의 Mission Planting 사역 체제 강조가 필요하다. 선교사 동원의 방안이 필요하다. 후원교회와 현지교회를 위한 기도운동 또한 절실하다.” - 김정웅 선교사(태국)“동료들이 코로나19로 소천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선교지를 지키며 선교의 소명감과 헌신도가 전반적으로 흔들리지 않은데 감사를 드린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선교는 용이하지 않았어도 땅 끝까지 나갔던 선배들처럼 주님을 보다 더 전적으로 의지하고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과 특히 황금기 선교사들과 잘 협력하여 좋은 열매들을 거둘 수 있기 바라며 후원교회만 의지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립하고 선교지 교회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더 찾으며 본 설문을 통해 주님 오실 때까지 죽도록 충성을 다짐하는 선교사들과 선교 후원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 이은무 선교사(미국)

 

“설문 응답자의 82%가 11년-40년 이상인데 이는 필드의 주도적 세력이 10년 이상으로, 한국선교의 노쇠현상기에 접어들고 있다. 51세-61세 이상의 응답자가 84%라는 것은 코비드19 이후의 한국 선교의 방향설정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1) 필드 재정조달 구조를 위한 정책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2) 커리어 개발을 위한 실제적, 실용적 재교육 프로그램을 서둘러야 한다. 3) 국내 이주민들을 위한 공동체로서 사역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 임종표 선교사(케냐)

 

“우선 선교사님들이 코로나에 대처해 신앙과 현장 속에서 흔들림이 없이 사역하고 있음은 교회에 큰 도전을 주게 될 것이다. 극히 일부의 현실적 실체의 대답이기는 해도 거의 완벽하도록 사명에 철저한 모습은 큰 미래의 선교 희망이다. 선교는 처음부터가 불가능에 도전하는 선교적 모험이다. 131명이 응답한 선교사들이 전체를 대신하지 않아도 통계를 내는 일에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결코 코로나가 선교를 위축시킬 수 없는 것임을 보게 되고 여전히 선교의 전진은 지속될 것이며 사명과 열정에 결코 부정적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함을 보게 된다.” - 이재화 선교사(미국)

 

“6번 항목과 8번 항목에 의하면 선교사가 다른 동료 선교사들의 정체성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견해는 6번 항목에는 30%가 8번 항목에는 33% 이상이 정체성이 약화, 또는 흔들리는 것으로 나타나있는 것이 눈에 띤다. 본국의 후원자들은 약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김병선 선교사(인도네시아)

 

 

 

“코로나로 인하여 선교사의 정체성이 거의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데 감사하고 동의한다. 브라질 경우도 거의 흔들림이 없다. 코로나로 인한 재정적인 어려움은 오히려 기도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선교가 전문화로 나갈 것이다. 선교대회는 대형집회보다 소형집회로 선교의 필요에 의해 더 자주 모일 것이다. 한국의 후원교회는 줄어 갈 것이나 선교에 정체성을 가진 교회들은 늘어 갈 것이라 생각된다.” - 한도수 선교사(브라질)

 

 

 

 

“설문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며 한국선교의 장래에 녹신호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선교사로서정체성이나 소명이 확실하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음을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위기를 잘 극복하였던 한국인들의 은근과 끈기가 선교에서도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 - 남후수 선교사(필리핀)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확고부동한 정체성을 굳건히 확립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다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믿음과 지혜가 필요하다. 선교사 각자의 처한 실제적 상황에 적용되어지는 다양한 각론들을 전술화, 구체화해서 후원자들에게 이해와 기도를 부탁하면서 공유해야 한다.” - 김균배 선교사(미얀마)

 

 

 

 

“선교사의 정체성이 든든한 선교의 기초가 되어 줄 수는 있지만, 정체성만을 가지고 선교의 열매를 거둘 수는 없다. 코로나로 인해 후원교회의 경제 사정이 악화하였다. 그러므로 이전과 같은 후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와 급속하게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선교지의 상황도 크게 변했다. 코로나가 위기가 아니라 코로나로 인하여 파생된 상황이 위기이다. 설문 8번. ‘현지 선교사로서 보는 코로나 이후 선교사들의 정체성 전망은?’에서는 선교사를 포기하는 일이 늘어 날것이다. 8%, 모르겠다 12%, 정체성이 많이 약화 될 것이다. 17%의 응답 결과가 나왔다. 어려움을 통과할수록 정체성이 더 강해질 것이다. 63%에 비하여 적은 수이지만, 선교사들 앞에 새로운 위기가 다가옴을 느끼는 대목이다. 선교사들은 ‘선교 보고를 위한 선교’, ‘선교 후원자의 요구에 의한 선교’ 방식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성경이 가르쳐 주는 선교’, ‘현장의 필요에 의한 선교’ ‘연합선교’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실천해야만 한다.” - 이성상 선교사(태국 하베스트대학원 원장) 

 

“이미 1/3 이상의 한국선교사가 현장에서 철수한 상황에 현지에 남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30년에 가까운 선교 경력을 가진 시니어선교사들의 의견을 대하게 된다. 따라서 현장에 남아 설문에 응답한 본인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응답보다는 주변의 한인선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전체적인 상황 파악에 근접한 결론이라는 생각이다. 관련된 질문이 두 문항이 있는데 대략 1/3 정도가 선교사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 현장에서 철수한 선교사들의 수와 대략 일치한다. 또 후원하는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평가도 1/3 이상이 팬데믹으로 자체의 어려움을 겪은 후 선교에 대해 약화된 정체성을 보여준다. 물론 이는 후원하는 교회의 회집과 사역이 약화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자립과 전문인선교에 대한 필요를 공감하고, 선교 유지의 뜻을 관철하려는 의지를 보게 된다. 그러나 모두 아는바와 같이 자립과 이를 기반으로 한 선교사역 전개의 예는 아직 흔하지 않다. 따라서 기존 교회의 후원과 선교 현장의 진행되어진 사역의 틀을 새롭게 하지 않으면 팬데믹 후 1/3 이상의 기존 현장의 선교사역 감소가 예상되는 설문조사 결과로 보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국과 해외선교지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문화선교의 개발과 교회와 선교단체의 자립적 선교공동체로의 체질과 틀의 변화가 요청된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가 닥친 팬데믹은 현재까지 틀이 되었던 선교의 발상과 구조를 전환하는 변화를 통해 극복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우동수 선교사(압하지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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