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볼만한 영화 3편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9/04 [00:46]

9월에 볼만한 영화 3편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09/04 [00:46]

주마다 계절의 차이가 있겠지만 그래도 9월은 옛 추억과 향수를 그리워해 보는 낭만이 있는 계절이다. 어릴 적 함께 교회 다니던 친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때 그 목사님은 잘 지내고 계실까? 누군가를 보고 싶은 이때, 계절이 불러오는 향수를 달래기 위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나 다시 돌아갈래” 명대사를 남긴 영화 <박하사탕>

 

▲ 과거로의 회귀. 순수했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기찻길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 그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외치고 영화는 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20년 전 그 남자의 과거로 시작한다.

 

‘순수’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렸던 주인공 김영호. 그는 80년대 한국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갈등 속에서 그 현장을 몸으로 느끼며 점차 세상과 삶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의 20대 순박한 사랑을 나눈 순임. 그녀는 박하사탕 공장에서 포장 일을 하지만 맑고 순박하게 살아간다. 그녀가 건네준 박하사탕은 주인공이 겪어야 했던 험난한 여정을 맛으로 그려낸 것으로 보인다. 톡 쏘는 첫맛과 이내 사라지는 단맛. 인생에 있어서 그런 박하사탕 같은 첫맛을 기억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70대 노인이 20대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수상한 그녀>

 

▲ 어느날 갑자기 20대의 몸으로 돌아간다면? 비현실적이지만 즐거운 상상

얼굴은 20대인데 말과 행동이 70대 노인 같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한순간 70대 노인에서 20대 청춘의 몸으로 돌아간 오말순이 등장한다.

 

가족들과 티격태격 살아가는 오말순 할머니는 어느 날 가족들이 자신을 요양원에 보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절망감에 길을 걷다 우연히 들린 사진관.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어느 순간 20대의 청춘으로 몸으로 돌아와 있다.

 

젊은 시절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모두 이루고자 마음먹은 오말순. 그녀는 이름도 오두리로 바꾸고 새 삶을 시작한다. 젊은 시절 노래에 미련이 있던 그녀는 밴드 보컬로 활약하며 꿈을 이루나 싶었는데…, 사고로 다시 할머니로 돌아온 오말순.

 

이 영화는 누구나 꿈꾸는 젊은 시절로의 회귀를 재미있는 코미디 스타일로 풀어낸 영화다. 만약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을까? <수상한 그녀>를 보며 달콤한 상상을 해보자. 

 

커피가 식기 전에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면? 

 

▲ 과거에 못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타임슬립 영화 중 <커피가 식기 전에>는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카페에서는 커피 한잔을 시키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엔 몇 가지 법칙이 있는데 그 중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커피를 잔에 따랐을 때, 그 커피가 식기 전까지의 시간이다.

 

이 카페를 찾는 손님들은 저마다 각자의 사연으로 과거로 가고 싶어 한다. 영화 속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그리고 항상 카페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자리에 앉은 사람의 비밀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소개되는 4개의 시간 여행 에피소드는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과거로 가고 싶다면, 먼저 <커피가 식기 전에>라는 영화를 감상해보면 어떨까? 다만 영화는 과거로 돌아가 무슨 짓을 해도 현재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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