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로컬 교회가 희망이다!

피터 안 기자 | 기사입력 2021/08/16 [13:53]

코로나 시대 로컬 교회가 희망이다!

피터 안 기자 | 입력 : 2021/08/16 [13:53]

 

코로나19가 인류를 강타하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직접 교회 모임이 중단됨에 따라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강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예배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공유했다.

 

2020년 3월 미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령이 내린 후 그 주말인 3월 21-22일에 미국 개신교 교회의 약 4분의 1이 이미 특정 형식으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이후 일어난 일은 미국에서 전례가 없는 일로, 전통을 초월해 교회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유튜브, 페이스북 라이브, 줌 및 처치 온라인(Church Online)과 같은 매체를 통해 그 주 7일 동안 무려 8,800개의 새로운 교회가 합류했다.

 

전형적인 비디오 시스팀에 교회 고유의 기능을 추가한 무료 플랫폼까지 등장하고, 신도들은 설교 토론에 참여할 수 있고, 지도자들은 기도가 필요한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라이트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에 따르면 불과 14년 전 Church Online을 구축할 때, 기술에 정통한 교회가 새로운 군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토네이도와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 재해의 여파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돕고, 기독교인을 위한 길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상상만 했었지 이와같은 온라인 서비스가 시행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회의 온라인 서비스는 너무나 빠르게 진행됐고, 교회들의 디지털 자원은 대면 모임을 보완하고, 아프거나 여행 중인 사람들에게 액세스를 제공하며, 일부 다중 사이트 교회에서는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온라인 캠퍼스’로 모이게끔 했다. 이제는 온라인이 교회의 예배, 십일조, 소그룹 또는 기도를 위한 생명줄이 되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하지만 아무리 선한 동기와 목적으로 사용되더라도 인간의 발명과 소비의 결과에는 적잖은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 많은 목회자들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설교자들에게 온라인으로 접속할 수 있는데, 굳이 누군가가 내 교회의 예배를 계속 스트리밍할까?”라고 자문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남가주 플러튼에서 40여명 정도의 성도들과 재밌게 목회를 꾸려가고 있던 H교회 J목사는 코로나가 시작되자마자 발 빠르게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예배를 생중계했고, 유튜브에도 설교 영상을 올려 코로나 기간에도 꾸준히 성도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 폐쇄령이 해제된 지금은 오히려 이 온라인 작업을 계속 이어가야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그 이유는 코로나 초기에는 큰 교회도 머뭇거리던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라인 설교를 내보내 유튜브 조회수도 성도수 40명을 훨씬 뛰어넘는 200명에서 250여명 정도의 뷰가 나왔는데, 지금은 완전히 줄어들어 40-50명 정도의 수준에서 머무른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에서 15년째 개척교회를 하고 있는 CH 목사는 “우스갯소리로 코로나가 가져다준 것 중 그나마 좋은 것이 온라인 설교를 통해 큰 교회의 목사와 작은 교회 목사의 평등을 가져온 줄 알았는데, 이제는 누구나 다 유튜브에 설교를 올려놓으니 온라인상에서도 구독자와 뷰어수를 늘리기 쉽지 않다”며 “온라인 컨텐츠 제작과 편집에 너무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것 같아 이제는 유튜브 방송 설교를 접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두말할 것도 없이 현제 온라인 플랫폼의 최고 강자는 유튜브다. 인터넷 검색도 구글 다음으로 유튜브를 통해 가장 많이 할 정도다. 그러니 목회자들 역시 유튜브를 통해 사역의 판로를 개척하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유튜브 전문 제작자들에 따르면 “유튜브는 컨텐츠 싸움”이라고 한다. 바로 여기에 유튜브 설교 방송에 회의를 느끼는 목회자들을 위한 해답이 담겨 있다.

 

사실 유튜브 온라인상에는 설교를 잘하는 목사들이 즐비하고, 파워 유튜브 목회자들 또한 많다. 그 대열에 나도 합류하겠다는 것은 이미 구독자수나 뷰어수를 놓고 볼 때 안 되는 게임이다. 즉 너도나도 유튜브 방송을 하는 시대에, 내가 올린 설교 방송을 볼까말까한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고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트렌드가 중요하고, 제목이 자극적이어야 더 노출 빈도에 영향을 주는 것도 한 이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시대의 흐름에 뒤 떨어지지 않으면서 온라인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사역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해답은 위에서 말했듯이 ‘컨텐츠’이다.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대부분의 로컬 교회는 최고의 설교가 아니라 가장 현지화 된 메시지를 갖는 것이다. 즉 이것이 자신만의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이라 하겠다. 

 

로컬 교회의 장점을 살린 ‘컨텐츠’야말로 교회가 위치한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돋보일 것이고, 그 지역 교회를 찾는 이들의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지역에 있는 지역 주민들이 복음의 대상이라면 그 지역과 연결된 ‘컨텐츠’ 제작이, 똑같은 본문에 똑같은 제목의 설교보다 훨씬 더 특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역 목회자들이 지역 사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점을 두고 노력해야 한다.

 

미래 지향적인 목회자들은 자신을 잘 알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과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즉 자신의 경험과 하나님의 말씀을 접목해 지역 주민들에게 그들의 삶에서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진실되고 개방적으로 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고의 설교자가 아닌 목사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잘 나누기 위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사용해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랑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도바울의 자랑은 결국은 자신의 부족함이었고, 오직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이었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 자신의 영적 성장은 교회를 새로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시청하는 지역 주민들을 당신 교회의 회원으로 끌어들일 확률을 높일 것이다.

 

“좋은 목자는 양 냄새가 난다(A Good Shepherd Smell Like Sheep)”는 말이 있다. 회중과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구축할 때 회중은 목회자와 신의가 쌓이게 된다. 사람들은 교회에 가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다른 신자들과 교제하고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해 교회에 간다고 봐야한다. 목회자는 교회에서 구축하고 있는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일대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것은 로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교인들에게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로컬 교회는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주변 지역 사회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시간을 내어 이웃을 알아가고 그들의 특정한 필요에 따라 그들을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코로나 이후 모든 면에서 대면보다 온라인이 우세다. 너무 많은 좋은 설교와 컨텐츠들이 유튜브에 난무하지만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그래도 마음을 터놓고 찾아가 신앙적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은 지역 목회자이며, 로컬 교회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현실적이고 진정한 관계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내 교회가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올 수 있는 곳이 되게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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