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은이를 살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상기 목사 | 기사입력 2021/08/02 [14:06]

다은이를 살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상기 목사 | 입력 : 2021/08/02 [14:06]

 

한 달 전에 다은이 어머니가 딸의 고등학교 졸업사진과 함께 병에서 고침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 오셨습니다. 샌디에고에 사는 다은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햇수로 3년이 되었습니다. 14잘 때 재생불량성빈혈증이 발견되어 지난 3년 동안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며 피를 말리는 투병생활로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현대의학이 놀랍게 발달했지만 아직도 치료되지 아니하는 병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은이가 앓고 있었던 병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뼈 안의 골수에서 피를 만들어 내어야 하는데 그 기능이 폐쇄되어 피를 만들지 못하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선 반복해서 수혈을 받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몸은 타인의 피를 무한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느 순간에 죽임을 당할지 불안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은이는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지만 사랑하는 딸이 사망의 어두운 골짜기에서 두려움과 끝없이 이어지는 아픔으로 신음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울어야 했었습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재생불량성빈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을 받은 필자의 간증기사를 읽고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필자에게 전화가 연결이 되었습니다. 다은이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 순간 잊고 지내온  지난 4-50년 전의 일들이 기억이 되었습니다.

 

1972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서울의 몇 대학병원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살려주시어 지금까지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로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은이의 소식을 듣고서 부터 지난 3년 동안 매일 기도했습니다. “나를 살려 주신 주님! 다은이도 살려 주시어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증거하게 해주세요”

 

아직도 다은이를 보지 못했지만 다은이에게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는 어디에 마땅히 물을 곳도 없기에 수시로 다은이의 상태를 카톡으로 문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는 물음을 해 왔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은이를 위해서 기도 한 것은 다은이의 아픔이 나의 것으로 느껴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는 다은이와 골수가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나서 모두가 감사하며 희망을 가지고 골수 이식 수술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로인하여 더 큰 절망과 수술 후유증으로 몇 개월 동안 너무 힘든 과정을 겪어야만 했었습니다. 다른 치료약이나 방법이 없기에 마지막 수단에 의존하기로 했었습니다.

 

그것은 다은이 아버지의 골수로 이식하기로 한 것입니다. 한번 하기도 어려운 수술을 두 번 연이어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수술 때보다 2 차 수술의 성공 확률은 통계적으로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위험 부담이 따랐지만 할 수 있는 것이 그 것 밖에 없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수술을 한 것입니다. 

 

의사들이 염려한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나타나 무균 실에서 4-5개월 동안 위험한 죽음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고 마침내 기적처럼 다시 생명을 이어받고 병원에서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은이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어려운 투병 생활 중에도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었습니다.

 

그 힘든 중환자실에서도 의식이 깨어나면 공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나 다은이를 돕는 간호사님과 병원 직원들조차 저런 극한 상황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아니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습니다. 누가 시키거나 권하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 할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다은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이 같은 노력을 학교도 인정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다은이가 자신에게 다가온 사망의 그림자를 싸워 이긴 것처럼 세상을 싸워 승리하여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주님의 사람으로 살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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