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회 만들기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6/12 [02:55]

친환경 교회 만들기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06/12 [02:55]

▲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회가 나서서 환경을 지켜야 하는 명분이 있다.

 

교회가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는 분야 중 친환경이라는 주제는 상당히 매력적이면서 흡입력이 있다. 하나님이 창조한 이 땅을 소중하게 아끼고 보살핀다는 의미와 더불어 일반인들에게도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 교회가 앞장선다는 모습도 보일 수 있다. 교회가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리더가 될 방법은 무엇일까? 시작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교회가 친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빠른 방법은 1회용품 사용 자제다. 몇 해 전부터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일회용 대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메릴랜드주 익투스 교회의 경우는 청년들이 제안한 일회용 컵 사용 자제 운동이 장년층까지 확대되면서 세대 간 화합을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선 좋은 사례로 통한다. 다만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현재는 개인이 사용하던 컵이나 기구 등을 쓸 수 없는 경우가 있지만, 주별로 위반 사항이 아니거나 제재가 풀린 경우라면 다시 한번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늘리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교회 건물에 태양광 설치를 통해 환경을 지키고 재정을 아낄 수 있다.

 

교회가 사용하는 전기를 태양광 등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주 평안교회는 교회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교회 내 전기 에너지 사용에 활용하고 있다. 교회측은 대부분 전기를 태양광을 통해 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하며 이를 통해 매월 약 $3000 정도의 재정을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다음 세대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교회를 물려줄 수 있게 된 점을 높이 평가한다. 태양광 설치와 관련 전문 설치 업체인 ‘썬런(Sunrun)’, ‘썬파워(Sunpower)’와 같은 회사들은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주별로 태양광 설치 시 제공하는 다양한 보조금이나 혜택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뉴욕시의 경우 많게는 1만 달러 이상 재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 교회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교회 운영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교회가 주로 사용하는 미니밴이나 버스 등은 획기적인 친환경 자동차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목회자 개인용 차량이나 교회 내 업무용 자동차의 경우는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 등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차 공간이 여유로운 교회인 경우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미국 내 교회 중에서는 벌써 전기차 충전 장치를 설치한 경우가 늘고 있다. 워싱턴주 우딘빌에 자리한 루터란 처치는 지난 2010년 미국 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 교회로 알려졌다. 아칸소주에 자리한 제 2 장로 교회는 81개의 태양광 패널과 2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갖춘 것으로 소개되면서 지역 내 친환경 운동을 이끄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전기차 충전은 일부를 제외하고 유료로 운영된다. 이런 점에서 미국 내 교단이나 단체에서는 전기차 충전이 교회의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 교회 내 일회용품 줄이기, 모임 시 쓰레기 적게 만들기 등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이 밖에 교회 내 재생지 사용, 헌금의 온라인화를 통한 봉투 사용 자제, 각종 교회 내 모임 시 온라인 배너 사용 등을 통해 가능하면 쓰레기를 줄이고 1회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저탄소 배출과 친환경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슈임은 분명하다. 특별히 미주 한인교회가 적극적으로 끌고 갈 이슈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친환경 운동. 우리 교회에는 어떤 것부터 할 수 있을지 살펴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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