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가는 길

중국 노수 족을 향하여 오직 한 길을 걸었던 선교사 조안 웨일스의 부르심 이야기

피터 안 기자 | 기사입력 2021/05/28 [06:58]

내 평생에 가는 길

중국 노수 족을 향하여 오직 한 길을 걸었던 선교사 조안 웨일스의 부르심 이야기

피터 안 기자 | 입력 : 2021/05/28 [06:58]

▲ 로널드 클레멘츠 저 / 좋은씨앗

공산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한 선교팀이 중국 내지의 고립되고 아편에 절은 부족을 주님께 인도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전쟁 때문에 사역은 한참이나 지체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위험하고 예측불허였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고물가와 통하지 않는 언어는 말할 것도 없고, 부족 자체가 복음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는 호전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선교팀은 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두드렸고 병원을 세워 거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얼마 못가 새로 들어선 무신론의 공산 정부는 이제 막 자리잡으려는 병원을 폐쇄하고 선교팀을 강제로 철수시켰다. 그들만 겪은 것이 아니라 당시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렇다면 그때까지 쏟아 부은 시간과 재정과 수고와 기도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모두 무의미한 것이었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은 중국 노수 족을 향해 오직 한 길을 걸었던 선교사 조안 웨일스의 부르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전쟁과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고 숱한 좌절과 도전에 맞서 끝까지 순종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그리스도인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조안 웨일스는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Long obedience in the same direction).” 유진 피터슨이 『한 길 가는 순례자』에서 사용했던 표현 그대로를 삶으로 보여준 중국 선교의 초기 세대다. 조안 웨일스의 기나긴 여정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철저한 순종에서 비롯됐다.

 

오늘날 조안의 간증을 읽으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이 정확한 의미인지 모를 만큼 ‘뒤죽박죽’ 된 영성의 시대에 사는 우리들로서는,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정하신 ‘운명’이 있음을 믿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평생을 헌신해도 그 운명을 완수하기 어렵고, 도중에 좌절과 실패로 수십 년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 거기서 어떤 의미를 건질 수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로 한 길만을 걸어갈 수 있는 이는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전도 종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도전은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크고 중하다. 부르심에 대한 순종은 우리의 실패와 성공의 차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요청이다. 그러므로 조안 선교사의 삶의 증언과 순종에 관한 이 책이 이 땅의 젊은 세대에게 도전을 주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순종하고 한 길로만 달려가도록 할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일은 없을 것이다. 

 

하늘을 막연히 바라보며 방황하는 순례자들, 아직도 순례의 의미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성도들, 믿음과 순종의 뜻을 신학이 아닌 삶으로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이 한 편의 이야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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