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사랑 어린이학교 이인하 원장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4/02 [01:57]

아이사랑 어린이학교 이인하 원장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04/02 [01:57]

God with us,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가르치는 일만큼 은혜롭고 복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정말 쉽지 않으며 어렵고도 힘든 길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여기 주님의 사랑과 질서 안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도록 돕는 일꾼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교가 되길 바란다는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팍에 자리한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의 이인하 원장을 만나본다. 

 

▲ 부에나팍을 중심으로 지역 내 어린이 교육에 헌신을 다하는 이인하 원장.     © 크리스찬투데이

 

먼저 간단한 학교 안내와 이인하 원장님 소개를 부탁한다.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팍에 위치한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를 맡고 있다. 학교는 미국 최초의 테마파크, 넛츠베리팜(Knott’s Berry Farm) 후문(Western Entrance)에 자리해 있다. 개인적으로 말주변도 없고 부족함이 많아 틈틈이 “주님 도와주세요. 의지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하며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학교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교가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는 배움의 장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어떻게 학교를 시작하게 됐는가?

 

한국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로서 10년이 되든 해, 근무하던 유치원 원장님께서 미국에서의 유치원 설립과 운영을 제안받았다. 그래서 원장님과 함께 2005년 미국으로 오게 됐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결국 유치원 설립이 무산되면서 원장님은 한국으로 귀국했고, 저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면서 미국 생활이 시작됐다. 아마 이때부터 마음속에 유치원 설립에 대한 바람이 생겼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2013년 라미라다 시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아이사랑 어린이집(데이케어)을 오픈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8년 2월 어린이집에서 지금의 어린이 학교(프리스쿨 & 애프터스쿨)로 확장 이전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된 일이라 어린이 학교의 오픈 과정이 정말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용기와 담대함 그리고 필요를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 또한, 아이사랑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손길들을 바탕으로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를 감사하게도 오픈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매일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부에나팍시에 자리한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학교 운영의 중심을 두는 말씀이나 성경적 가치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이 잠언 9장 10절의 말씀이 우리 아이들의 삶 가운데 항상 자리하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 유아 하브루타 최고의 강사인 질문놀이 교육협회, 유아하브루타 연구소의 권문정 소장님과 함께 미국에서 하브루타 놀이교육을 소개하고 온라인으로 계속해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말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우리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그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며 성경 말씀을 같이 즐겁게 암송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또 자랑하며 그분의 질서 안에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나길 기도하고, 그것을 운영의 중심에 둔다. 

 

코로나 19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줄 안다. 평소 힘든 상황에서 이겨낼 수 있는 원장님만의 비결이 있다면 알려달라.

 

학교 내에서 아이가 다치거나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학부모님과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아무래도 가장 어렵고 힘이 들 때인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오면 우선 그 문제를 진실하게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때론 변명하고 싶고, 의도치 않게 오해받는 부분들도 분명 있다. 하지만 진실이 아닌 거짓은 결국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악함이라 생각한다. 넘어지지 않기를 매일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 “진실하게, 신실하게,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오늘도 내가 보고, 듣고, 말하는 것 조심하게 하소서. 주님이 원하는 곳, 내가 있어야 할 위치에 머무르게 하소서”. 그리고 매 순간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 의지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주님께 고백하며 나의 이 기도들이 내 삶과 일치하기를 또 바라며 기도한다. 

 

▲ 유치원 교사로서 처음 시작할 때 이인하 원장 모습.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된 것과 아쉬운 것이 있다면?

 

1996년 유치원 교사가 된 첫해, 실수도 잦고 지적도 많이 받은 그해에 만났던 아이들의 얼굴과 교실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당시 유난히 부산스러웠던 한 남자아이가 어느 날 치아 사이에 낀 치킨을 빼달라고 했던 일이 기억난다. 갓 유치원 교사가 된 20대 초반이라 그 말을 듣고 그대로 얼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나에게 침이 가득 고인 입안에 손을 넣어 치킨을 빼달라 했었던 아이, 정말 짓궃었고 교실의 질서도 잘 지키지 못했던 그 아이를 정확히 10년이 지난 2006년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 아이가 혜화유치원 별님반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정말 의젓하고 점잖은 멋진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이 아이의 삶에 내가 조금이나마 영향을 주었다 생각하니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멋지게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을 종종 볼 때가 있는데 이때가 가장 보람될 때가 아닌가 한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아이들의 부족하고 약한 부분들을 보게 된다. 이를 학부모님들께 알리고 함께 고민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종종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은 조심스럽고 아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는 것 같다. 

 

▲ 학교는 아이들이 놀기 좋은 넓은 놀이터를 갖추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끝으로 아이사랑 어린이 학교를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이며, 학교의 비전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우선 아이들이 사랑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 이를 위해 수고하시는 우리 선생님들께 든든한 학교가 되어주고 싶다. 같이 할수록 힘든 학교가 아닌 함께 할수록 더욱 보람되고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이 저의 바람이고 기도 제목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공립 학교가 하나님의 말씀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보면서 학비 부담이 전혀 없는 공립학교이면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차터스쿨 인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다 생각되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작은 부분이나마 감당할 수 있다면 분명 이루실 것이라 소망한다. 

 

문의: (714)220-2207, Ilove CM School(7362 Crescent Ave., Buena Park, CA)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