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시집가신 어느 주일학교 선생님

이상기 목사 | 기사입력 2021/03/30 [02:17]

하늘로 시집가신 어느 주일학교 선생님

이상기 목사 | 입력 : 2021/03/30 [02:17]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들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인이 많든 적든 간에 교회안의 지체 중 한분이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들의 아픔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밤잠을 설치며 아파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간절하게 기도하였어도 응답이 이루어지지 아니하면 힘을 잃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목사는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주간에 친구 목사님이 카톡으로 긴급하게 기도를 요청하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내용인즉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시는 여 선생님이 3 개월 전에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깨어나지 못한 채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하늘나라로 시집을 가셨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만날 때마다 고인의 상태를 수시로 보고하면서 기도를 요청해 오셨기에 어느 정도로 위중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젊은 나이셨기에 곧 회복하리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믿을 수 있었던 것은 친구목사님과 교회의 성도님들이 너무도 간절하게 계속해서 기도해 오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빠르게 가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성도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전화로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로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얼마나 성실하게 교회를 섬기셨기에 목사님과 성도들의 마음에 큰 아픔과 섬김의 자취를 남기시어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셨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고인은 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로의 충성스러운 헌신의 삶을 사셨습니다. 특별히 친구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의 주일학교에서 지난 5 년 동안 모범적인 교사로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본을 삶으로 보여 교인들로부터 천사라는 칭호를 받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믿음 안에서 성장했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신장병으로 투석을 해오며 고생 했습니다. 병이 깊어지면서 직장 생활을 계속 할 수 없게 되었지만 다른 것은 다 포기해도 주일학교 교사 마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고인의 건강을 염려하는 목사님을 향하여 이런 말을 남기기도 하셨답니다. 

 

“자기는 예수님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라며 육신의 질고로 고난이 깊고 크지만 이 모든 고난을 능히 이길 수 있는 믿음을 하나님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삶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세상에 사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성공하기 위해서 입니까? 부자가 되기 위해서입니까? 행복하기 위해서입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세상에 사는 목적은 세상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에 가기 위함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원하는 삶을 살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는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닌 것입니다. 세상이 귀한 것도 세상을 통하지 아니하고는 누구도 천국에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늘로 시집가신 선생님은 비록 세상에서는 평범하지 아니하고 원하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지는 못하시어 실패한 것 같지만 그 누구보다도 성공한 믿음의 사람이 되셨습니다. 다시는 눈물도 아픔도 죽음도 없는 영원히 하나님의 나라에서 신랑 되신 예수님의 품에 정결한 신부의 몸으로 안기셨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선생님을 보내시며 아파하시는 교회 성도님들과 고인의 가족 모두에게 데살로니가전서 4장 13절로 18절의 말씀으로 위로 드리기를 원합니다. 

 

“형제들아 자는 자들에 관하여는 너희가 알지 못함을 우리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예수의 죽었다가 다시 사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저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우리가 주의 말씀으로 너희에게 이것을 말하노니 주 강림하실 때까지 우리 살아남아 있는 자도 자는 자보다 결단코 앞서지 못하리라,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 여러 말로 서로 위로하라”

 

이 말씀의 위로가 사랑하는 딸을 먼저 주님께 시집보내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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