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추천하는 영화 3편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1/03/03 [01:58]

3월에 추천하는 영화 3편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1/03/03 [01:58]

추운 겨울이 지나 이제 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왔다. 하늘과 바람이 다르고 물맛도 변한다는 요즘. 특히나 코로나 19로 힘든 지난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3월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함이 다를 것 같다. 포근한 마음과 함께 희망찬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계절. 여기에 어울리는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추운 겨울을 지나 맞이하는 따뜻한 가족애 – 철원 기행 

 

▲ 폭설이 내린 철원. 그 곳에 갇혀 지내게 된 서먹했던 가족에게 부는 변화

영화 <철원 기행>은 설정이 독특하다. 평생을 철원에서 교직을 잡은 아버지의 은퇴식에 온 가족에 함께 모인다. 가족이라고 하지만 평소에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낸 이들은 남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머니와 큰아들 내외, 그리고 막내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퇴임식 후 한 허름한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 여기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그러나 철원에 내린 폭설로 인해 버스가 끊겨 이 어색한 가족은 아버지의 관사에서 뜻하지 않은 2박 3일간의 동거를 시작하는데.

 

폭설과 겨울이 상징하는 가족 안에 자리한 냉랭함은 과연 이대로 얼어붙을 것인가? 영화는 3일간 가족이 서로 오해를 풀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겨울의 끝자락에서 오는 따뜻함을 그려낸다. 

 

동일본 대지진 후 희망을 키우는 이들을 만나다 – 봄은 온다

 

▲ 동일본 대지진의 어두움 면이 아닌 그 안에 싹튼 희망을 보는 영화

동일본 대지진의 참사는 지금도 그 아픔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인근에 다시 대진이 발생하면서 10년 전 악몽이 떠오른 이들도 많은 것이다.

 

영화 <봄은 온다>는 다큐멘터리나 무거운 시선으로 보는 동일본 지진이 아닌 그 안에서 싹튼 희망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재일 교포 3세 윤미아 감독이 맡았다. 그녀는 영화를 위해 피해 지역 주민 100여 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영화에는 한 부부가 등장하고 이들은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로 세 자녀를 다 잃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피난 생활을 했던 이들을 돕고 기모노를 재활용한 수공예 축하 카드를 만드는 힘든 과정에서 희망을 주는 일들을 하게 된다. 

 

인생에서 ‘만약’이 찾아온다면? – 다시, 봄 

 

▲ 하루씩 뒤로 돌아가는 삶을 살게 된다면? 독특한 소재를 지닌 영화 다시, 봄

영화 <다시, 봄>은 시간 여행이라는 다소 익숙한 소재를 사용했지만 스토리 전개가 독특하다. 여기는 앞으로 가는 시간이 아닌 뒤로 가는 시간 흐름이 나온다.

 

딸을 잃게 된 여자 주인공은 어느 날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하루씩 거꾸로 뒤로 가는 삶을 살 게 되면서 인생의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오는데.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게 됐지만, 여전히 뒤로 흘러가는 시간. 내가 살아온 어제를 다시 살게 만들면서 얻게 되는 인생의 소중함은 무엇일까?

 

보통 시간 흐름 영화들이 스릴러나 액션 등의 소재를 담은 것과 달리 영화 <다시, 봄>은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면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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