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목회자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성도
이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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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12 [09:1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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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를 40년 동안 한 교회만을 섬겨오면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그 동안 필자에게 큰 위로와 끊임없는 감동을 선물한 자랑스럽고 훌륭하신 믿음의 성도님들을 만나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크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족한 종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실력과 노력의 결과가 아닙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고 다음으로는 부족한 종을 때마다 도우시기 위하여 좋은 교인, 성도님들을 만나게 하시고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재능이 많아도 교회는 목사 혼자서 이끌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 교회들에서 이러한 현상을 자주 그리고 많이 보아 왔습니다. 

 

모두가 부러워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그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시고 목회 사역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주변에는 한국에서 부러움을 살 정도로 교회를 섬기시다가 이민 오셔서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들도 여러분 계십니다. 

 

그 분들이 목회자들의 모임에서 가끔 하시는 말씀 중 한국과 미국교회는 다르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한국의 교인들은 교회도 잘 섬기고 목사님도 잘 섬긴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이민 교회는 한국 교회와 같지 않다는 말이며 이민교회 성도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처럼 들려졌습니다. 

 

한국에서의 목회 경험이 없는 저에게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제 마음에 와 닿지를 않았습니다.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말로 들렸습니다. 왜냐하면 내게는 보배보다 더 귀하고 아름다우시며 귀하고 훌륭한 성도님들이 주위에 여러분 계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민교회를 광야와 같다고 말을 하십니다. 

 

정든 고국을 떠나 낮선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삶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마음만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피곤한 삶을 사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광야 같은 삶이 나쁘지마는 않습니다. 우리를 정금 같은 신앙인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 하나님이 보내주신 정말로 귀한 성도님 가정이 있으십니다. 코로나 19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보배 같으신 믿음의 사람들이십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난 8개월 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힘들어 하시다가 친구의 소개로 현장 예배드리는 교회를 소개받고 출석을 하셨습니다.

 

필자가 섬기는 교회도 정상적인 예배는 드리지 못하지만 주일 낮 예배는 교역자 중심으로 소수의 제한된 인원만 모여서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나면 재정을 담당하는 장로님이 계수된 헌금자 명단과 내역, 그리고 헌금봉투에 기록된 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필자의 책상에 올리십니다.

 

그러면 헌금 봉투에 기재된 기도제목을 위하여 기도하고 저들의 가정과 생업 그리고 자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합니다. 그럴 때마다 감동을 받는 때가 있습니다. 형편과 사정을 아는데 힘에 지나칠 정도로 정성된 헌금을 바치는 것이 느껴질 때입니다. 이는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만이 경험하는 특별한 것입니다.

 

이번에 만난 L 집사님과 권사님을 귀하게 여기고 예배로 만나게 해 주신 은혜를 주님께 감사드리는 것은 주일마다 헌금자 명단과 내역을 받을 때마다 교회를 담임하는 필자에게 큰 감동과 감사가 되기 때문입니다. 드려진 헌금이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생명의 한 부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힘을 다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이기 때문에 헌금을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가 힘들게 일하고 계십니다. 그런 가운데서 드리는 헌금이기에 더 귀하고 빛이 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L 집사님 부부의 믿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크게 축복하실 것을 믿습니다. 두 분에게 보배로운 믿음을 허락 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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