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즌 오브 크라이스트" 대표 차정호 목사
그리스도의 계절을 모든 이에게...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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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2/25 [00:1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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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with us,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차정호 선교사는 Season Of Christ Ministries(그리스도의계절 선교회)의 대표이며, 밴쿠버에서 심포니교회(Symphony Church)를 담임하고 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WEC선교회에서 훈련을 받았고, 현재 밴쿠버 다민족선교 사역으로 인천수봉산교회와 인천사랑교회의 협력선교사이다.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국제리더십 전공, 선교학 석사(Th.M.),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총신대학교 (B.A.),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과에서 공부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사계절 중 주님을 전하기에 좋은 시기가 따로 있겠냐마는 일 년 중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은 불신자들에게 전도하기 딱 좋은 그리스도의 계절이지 않을까? 이 그리스도의 계절이 돌아오면 누구보다 분주해지는 이가 있다. 바로 ‘시즌 오브 크라이스트(Season Of Christ, 이하 SOC)’ 대표 차정호 목사다.

 

차 목사는 2005년 어느 날 가족과 함께 운전을 하고 가다가 석탄일에 달아놓은 화려한 연등을 보고 “아빠 저게 뭐야? 되게 예쁘다”고 하며 묻는 딸의 질문에 부처와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들려줬다. 이 때, 차 목사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접촉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는 포인세티아 핀, 부활절 기간에는 백합 핀을 만들어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작은 생각의 시작은 결국 2013년 ‘시즌 오브 크라이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차 목사가 꿈꾸던 “그리스도의 계절”을 실행에 옮기게 되고, 차 목사가 설립한 SOC를 통해 지금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영국, 일본, 태국, 캄보디아, 루마니아, 호주, 말라위,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인도, 프랑스, ​​네덜란드 등 10여 개국 이상에 핀이 배포되고 있다.

 

▲ 그동안 아프리카 최빈국인 말라위에 일자리 창출과 선교 기회 마련을 위해, SOC선교회에서 디자인한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핀을 제작해 그곳 현지인들에게 급여를 보내고 선교사들을 후원했다.

 

차정호 목사는 스물두 살 때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무신론자였다.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전도하겠다고 따라오면 일부러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을 해서 무안을 줄 정도였다.

 

그랬던 그가 1990년 여름, 당시 여자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를 따라 노는 곳인 줄로만 알고 간 CCC 여름수련회. 그곳에서 거부감 밖에 나지 않는 마음을 억지로 참고 학생들을 하나하나 쳐다보며,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면 어떻게 이들이 이렇게 진지하게 기도하고 찬양할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난생 처음 기도를 하게 된다.

 

“정말 이 우주를 만들고 나를 만든 신이 있다면 이 기도가 끝나기 전에 제가 믿을 수 있게끔 보여주시는지 들려주시든지 한번 나타나 보세요.”

 

당시 차 목사는 황당하고 당돌했지만 사뭇 진지한 기도를 한 뒤, 눈을 감고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한다. 당장 아무것도 보이거나 들리지 않으니, 지금 무슨 헛된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눈을 뜨려고 하는 순간, 제 앞에 감히 마주 볼 수 없을 정도의 밝은 빛과 함께 거역할 수 없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네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를 택하였다!”

 

그때까지 성경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던 그에게 연이어 성경에 있는 말씀들이 들려왔다.

 

“이제는 네 생명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는 영원한 생명으로 사는 것이니 죽음도 유익하니라”

 

“너는 온 세상에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렇게 차 목사는 놀라운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님이 정말 계시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온 우주를 만드신 분이 이렇게 건방지게 하나님을 찾은 교만한 저를 만나주셨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두렵고 떨렸습니다. 그와 동시에 천국에 가면 이런 기쁨이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온몸이 감전된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살아 계시고, 그리고 그분을 확실히 만난 이상, 이제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일까 찾아 헤매던 제게 인생의 목표를 발견하게 된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광고를 전공하고 있던 차 목사는 이 놀라운 사건 이후로 상품을 광고할 게 아니라 예수님을 광고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주님을 만난 그의 삶의 방향은 새롭게 확실히 정해졌고, 이후로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가장 급하게 전도하고 싶은 사람은 당연히 저희 부모님과 하나뿐인 여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전하기만 하면 무조건 믿어줄 줄 알았던 부모님과 동생이 아무리 기도하며 전해도 3년이 지나도록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서 어느 날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차라리 제 목숨을 거두어 가시고 대신 가족들을 구원해달라고 절박하게 기도했습니다. 그때, ‘네가 네 가족을 그렇게 사랑하느냐? 온 세상의 사람들이 내 가족이고 곧 너의 가족이다. 이 가족들을 위해 네 목숨을 바쳐라’ 저는 ‘아멘, 주님’이라고 대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과 여동생이 드디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가족이 함께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 2019년 성탄전야 축제를 마치고 심포니교회 성도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겪은 차 목사는 이제 문화 사역자로서, 또한 전적인 사역자로서 지금도 주님 앞에 결단하고 순종해야할 일을 대하게 될 때 마다 처음 자신을 강권적으로 만나주신 하나님에 대한 그 때의 고마움과 감사함을 되새기곤 한다. 온유와 겸손한 인격의 소유자인 그는 주님의 부름심에 전적으로 순종할 때에만이 자신이 온전히 자유롭고 기쁨에 충만해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최근 차 목사는 SOC 선교회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선교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열려 있으며 언제든지 소통과 협력이 가능하고, 선교회들뿐 아니라 교회들도 이 플랫폼에서 만나 필요한 사역들을 서로 제시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사역에 맞는 은사자들이 드림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감당한다는 구상이다.

 

“이때 보통 ‘재능 기부’라 하여 보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드려 섬기는 것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의 앱 스토어 또는 유튜브와 같이 개인의 기여도에 따라 보상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선교 아이템이나 프로젝트에 따라 모금 또는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재능과 시간을 가지고 섬긴 이들에게 어느 정도의 비율을 정하여 사례를 지급합니다.”

 

▲ Missions Fest 잡지에 실린 성탄절 핀과 부활절 핀의 영문 광고

 

“SOC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선교 일거리들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일 ’자리’의 개념보다는 일 ’거리', 즉 사역들이 계속해서 제시되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가 계속해서 더해집니다.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도 시간을 내어 본인의 은사에 해당하는 사역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는 크리스천들도 각자의 소중한 재능을 사용하여 주님 나라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건을 통해 차 목사를 만나주신 하나님은 오늘도 그늘 통해 놀라운 일들을 계획하고 계시다는 확신이 든다. 이번의 선교 플랫폼 구상 역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정신이 번쩍드는 아이디어로 복음 전파의 효율을 높이는 선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의 말대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교회가 한 몸 되어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여 주님께서 원하시는 땅 끝까지 복음 전파하는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해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쁨으로 함께 맞이하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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