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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영 크리스천들의 생각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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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9 [03: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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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배에 대한 영 크리스천들의 생각은 무엇일까? © 크리스찬투데이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치료제 없는 유행 전염병) 사태가 장기간 지속하는 가운데,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이에 따른 예배 형태에 관한 이야기가 이슈를 끌고 있다. 대면 예배 강행 또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자제라는 이견이 있는 가운데, 특별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배는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를 젊은 크리스천들의 소견을 통해 미래를 진단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어려운 시기, 본질과 비본질 구별해 변화 수용하는 것 또한 그리스도인들의 태도”

김상훈 목사(로스앤젤레스 온누리교회 선교부 담당)

 

▲ 앞으로 리더십 중심 교회서 공동체 영성 추구하는 교회로 체질 변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김상훈 목사

코로나는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많은 이가 코로나 이전의 회복을 기대하고 목표로 하지만 코로나는 단지 안정된 일상의 일시적인 변화를 준 것이 아니기에 예전의 회복은 어려우리라 생각을 합니다. 

 

또한 포스트모던 이후의 변화로 점진적으로 일어나던 교회의 변혁이 코로나라는 큰 충격으로 인하여 급격히 가속화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주일 예배에 대한 개념의 변화입니다. 그동안은 주일의 특정한 시간에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의 전통이 신앙으로 자리 잡아 있었습니다. 이 전통이 어디서 왔고 어떻게 고착되었는지를 돌아보면 어떻게 본질을 놓치지 않고 이 시대에 적용할 수 있을지 볼 수 있게 됩니다. 

 

예배는 모여서 드려야 했던 가장 큰 이유가 그동안 함께 모여야만 예배할 수 있는 환경 때문이었다면, 장소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 예배 역시 본질을 해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신앙의 본질로 여기는 분들에게는 대면 예배만 신앙의 모습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만, 이렇듯 어려운 시기 본질과 비본질을 구별하여 과감한 변화를 수용하는 것 역시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필요한 태도라 봅니다. 

 

단순한 예배 형식과 방법의 변화뿐 아니라 그 근본을 이루는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선 교회의 정체성 가운데 공동체성이 강화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흩어짐으로 인해 공동체성이 약화할 것으로 우려하나, 오히려 모임의 제약이 공동체를 통해 극복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은 교역자 중심으로 공동체가 구성되었다면 향후 리더십 중심의 교회에서 공동체의 영성을 추구하는 교회로 체질이 변화될 것입니다. 리더의 영성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개인의 영성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구조로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공동체가 강화되면 숫자 중심의 교회 탈피가 수반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를 파악하고 영향을 주기 힘든 대형 공동체는 약화할 것이고 결집력이 강한 작은 공동체로 교회의 중심이 이동될 것입니다. 이는 다만 코로나로 인한 임시적인 번화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예배의 포맷이 이렇게 변화될 것이라 예상됩니다. 

 

설교 중심의 예배가 아닌 일상의 예배, 일상의 선교의 강화될 것이며 반면 이벤트성 행사의 축소될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일 예배는 일상을 예배로 살아가는 자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각 개인이 삶의 선교사로 주체성을 가지고 교회는 이들의 공동체 역할을 하는 “선교적 교회” 모델이 크게 영향을 주리라 예상됩니다. 앞으로는 복음이 ‘정보’가 아닌 ‘삶’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예배가 되는 지금까지의 구호가 실제가 될 것입니다. 숫자로만 본다면 어려운 시기가 되겠지만 오히려 이 시기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부흥의 질적 부흥이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19를 계기로 교회가 온라인 매체 적극적으로 활용해 하나님 알리는 콘텐츠 만들어야!”

노성종 형제(뉴저지 배다니교회 청년부)

 

▲ 하나님 알리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말하는 노성종 형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예배가 어떠한 형태로 드려지는 것은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우선이고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께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예배의 어떤 형태를 만들어왔는데, 이제는 그렇지 못한 환경 속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진심으로 드리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염려가 듭니다. 또한, 오프라인 예배를 통해 섬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런 자리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교회 내 청년들은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 여러 사역이나 선교 등을 하지 못함이 너무 아쉽습니다. 또한 교회에 이제 막 와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그분께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예배의 형식에 관해 아무래도 청년들의 경우 서로 모여서 열정적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익숙했던 터라 온라인으로 혼자 드리는 예배가 조금 익숙하지 않습니다. 또 예배당과 달리 집에서는 예배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고, 또 교회 일을 섬기다가 멈춤으로 인한 빈공간이 삶으로 이어져 하나님을 매일 찾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번 기회로 교회가 온라인 매체들을 이용해 창의적인 접근으로 하나님을 알리는 콘텐츠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교회들이 청년이나 어린 세대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시대에 맞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을 활용해 이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더 가까운 매체로 접근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이는 성전도 중요. 마음의 성전 만드는 것도 중요”

김민지 자매(남가주사랑의교회)

 

▲ 얼굴을 마주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마음 속 성전의 중요성을 말하는 김민지 자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대면 또는 비대면 예배 문제로 교회 내 여기저기서 잡음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줄곧 비대면 예배를 고수 해왔습니다. 그런데 “나는 내 믿음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신자인가”라고 반문을 해봅니다. ‘순교’란 사전상의 의미로 종교적 자유를 박해받을 때 목숨까지 잃게 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부득이함 때문이지 박해도 아닌 뿐 더러 나의 영적 생명을 지키고자 하다가 선한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내 생각을 조금 바꾸어 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에서’Clinical Counseling’을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 인턴쉽을 시작했습니다. 인턴을 하는 기관 클리닉은 에센셜 비즈니스로 분류되어 전 직원이 출근합니다. 대부분 비대면 상담을 하고 있지만 갑작스럽게 클라이언트가 자살 시도를 하는 등 비상시를 대비해 팀이 현장에서 일을 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원할 경우 대면상담도 하는 것이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런 시기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이야기 나누어도 될 것을 누가 직접 나와서 대면하고 싶을까 생각이 듭니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로 우울증이나 약물중독, 정신질환의 증상이 늘곤 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는 고립되어 있으면서 직접적 만남을 갈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에겐 이것 만(직접 만나서 상담)이 살길 이기도 합니다. 대면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고 예수님의 옷자락이라도 잡아보고자 쫓아다니던 무리의 심정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알게 됩니다.

 

이곳에서 3번째로 맡게 된 클라이언트는 우울증을 수년째 앓아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 이후 교회를 못 나가서 더욱더 슬프다는 클라이언트와 전화 상담을 진행하다가 필자도 크리스천임을 밝히고 도움이 될 만한 말씀들을 조금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이 클라이언트가 연신 ‘아멘’을 외치며 놀라울 정도로 뛸 듯 기뻐했습니다. 믿음도 부족한 나 같은 사람의 몇 마디가 이렇게 기쁠 일인가? 한 공간에 있고 온기를 느끼고 실제로 마주 보고 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걸 새삼 느끼는 일이었습니다. 

 

이 부득이함 가운데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하지 말며 지킬 것은 지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야 할 것은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는 지혜를 가지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영적 채움을 필사적으로 갈구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을 텐데 선한 생명도 지키고 죽어가는 영혼들도 살릴 수 있는 지혜롭고 유연한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전쟁 중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부족한 법이지만 그 제한된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일상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나마 인터넷 통신이 발달하여 온라인으로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대면 예배가 멈추고 성도로서 출석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용히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그 속에서 성도가 모이는 성전은 당연 중요하지만 그 보다 우리 마음에 성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에 소외된 이들을 한번 돌아본다면 어려운 시기가 지나 후에 더욱 성장해 있는 교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리스천 음향, 영상 전문가 관심과 발견, 그리고 양육의 기회로 삼아야!”

윤지원 간사 (온누리 얼바인교회 청년부 찬양 인도) 

 

▲ 코로나로 인해 힘들 때 오히려 교회가 인재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윤지원 간사

저는 EM 중고등부 찬양인도자를 시작으로 6년 전부터는 KM 대학청년부 예배를 섬기고 있습니다. 약 15년간 찬양 인도를 하나님과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같은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앞으로 코로나 이후 예배의 포맷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관해 많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와 온라인 예배는 환경 자체가 아주 다릅니다. 온라인이라는 환경 속에서 현장 예배와 같은 감동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품질 등을 높이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스태프들을 찾는 것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처럼 현장 예배가 어려울 때는 그런 재능을 가진 1.5세나 2세들을 찾아 발굴할 좋은 기회라 생각됩니다. 또한, 그동안 투자하지 못했던 영상이나 음향 영역에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좋은 콘텐츠 개발도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야외 예배 또는 자동차 예배와 같이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를 연결 지을 수 있는 창의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향한 참된 예배가 드려질 수 있고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 기본적인 가치라고 봅니다. 

 

특별히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찬양 사역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성도가 없는 방에서 카메라를 마주하고 찬양 인도를 하는 것은 외롭기도 하고 의지가 약해지기도 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찬양 사역자들은 성도의 반응에 의존해 예배하는 것에서 벗어나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충분한 훈련과 개인적 신앙 성숙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찬양 사역자들의 영성을 지킬 수 있도록, 뒤에서 지지하고 함께한다는 영적인 흐름과 서포트가 중요합니다. 여기에 현재 만나서 교제하기 힘든 찬양 사역자들끼리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영적 상태를 공유하고 지역 교회마다 커뮤니티를 통해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정말 큰 응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이후 교회는 더욱더 교회 내 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동안 소홀하게 여겼던 영역들에 대한 관심과 기도, 그리고 물질적인 도움을 통해 사운드 엔지니어나 비디오 테크니션을 찾아 발굴하고 키워야 합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 19는 우리에게 풀어야 할 과제를 많이 던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진정한 예배와 찬양을 배우게 하시는 줄 믿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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