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법은 질서를 지키고 기도는 변화를 이룬다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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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07 [23: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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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합니다. 조속한 건강회복을 기도합니다. 뉴욕에도 집중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지 않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특정 종교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주거지역입니다. 이들은 자기들 종교적 신념으로 정부의 지침을 거부하다 보니 코로나 전염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만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많이 나오는 말이 ‘헌법적 위기’입니다.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부터 선거 이후에 결과에 불복종하는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만약에 헌법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일어날 때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결국 미국 민주주의의 붕괴를 우려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국가에도 법이 있는 것 처럼 교회도 교회를 지키는 법이 있습니다. 교회를 움직이는 원칙은 성경입니다. 성경의 원칙을 교회가 적용하기 위해 세운 ‘법’(Discipline)은 교단 ‘총회’(General Conference)에서 정합니다. 2019년도 2월 특별총회에서 연합감리교단은 결혼에 대한 정의와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에 관한 법을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법이 통과가 되었어도 계속되는 갈등으로 말미암아 종국에는 ‘상호존중 분리안’이라는 것에 합의를 보게되어 올해 5월에 교단 분리를 결정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내년 9월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영상 회의가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국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총대들이 영상으로 회의를 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고 이렇게 되면 교단은 ‘상호존중 분리’가 아니라 파괴적 분열의 혼돈에 빠지게 될 것을 많이 우려합니다.

 

얼마 전에 뉴욕연회 감독께서 저에게 교회 문제 치리 원칙을 알려왔습니다. 작금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법적인 일들에 대해서 입니다. 교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교단이 정한 원칙과 법, 그리고 과정을 따라야 하고 담임목사인 저 역시 그 안에서 말하고 행동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과 행동에는 책임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감독이 제시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게 되면 세상 법은 말할 것 없고 교회 법으로 엄중히 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은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목적이 있고 약자와 억울함 당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신이 있습니다. 법의 역할은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법의 수준을 넘어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의 증거 그리고 세상을 복음으로 바꾸는 성령의 역사함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보면서 오랜동안 제 목회에 중요한 바탕을 이루었던 전제들을 점검하게 됩니다. 교회가 갖는 사회적 사명때문에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설교와 목회 전반에 걸쳐 인문학적 관심을 중요하게 여겨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이해를 돕는 분석의 도구가 되기는 하지만 요즘 이 시대 어둡고 아픈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욱 성경으로 시대를 조명하고 성령의 역사함을 위해 기도하는 교회의 사명을 깨닫습니다.

 

교회가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가 많이 생각할수록 제 마음에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막 9:24) 하신 예수님 말씀이 울립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세계적 위기라면 이것은 하나님의 영역이고 하나님을 움직이는 것은 성도의 기도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무너졌기에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이겨낼 능력을 기도하고 세상 큰 위기의 때에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과 복 주시는 약속을 얻고 누리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로 오늘 이 시대의 위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오는 10월 13일부터 40일간 미국 서부에서 중부와 동부에 있는 여섯 교회가 연합으로 ‘새벽부흥회’를 합니다. 위기의 때를 영적 쇄신과 부흥의 때로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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