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무조건 행복해야 하는 사람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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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8/20 [01:4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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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밤에 여러번 깹니다. 잠이 안 올때는 기도하는 때라 여기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니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하면서도 재미난 현상은 제가 어렵다 힘들다고 하면 사람들이 엄살을 부리거나 농담한다고 여깁니다. 그리고는 “목사님은 행복 자체입니다” 또는 “무조건 행복하셔야 합니다”라고 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 비하면 어렵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이고 태생적으로 낙천적인 전천 후 스마일 마크의 상징이니 제발 그러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 하나라도 웃고 있고 긍정적으로 말해주고 아무리 힘들어도 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우뚝 서 있는 것을 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감사하죠. 그런데 제가 그리 강한 사람도 아니지만 요즘은 앉았다 일어났다 불안 초조 답답함, 여기 저기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도 가운데 하나님 만나고 성경에서 말씀을 받을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어제 아침 계시록을 열어봤습니다. 종말의 때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7:17) 말씀합니다. 어떤 환란이 와도 믿음 지키고 기다리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임한다고 약속합니다. 첫 사랑을 회복하고, 죽도록 충성하고, 믿음지키고, 악한 사탄마귀와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물리치면 흰옷을 입고 생명책에 기록되고 주님 오실 때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에서 주님과 함께 왕노릇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시대 우리가 지켜내야 할 과제를 찾자면,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14:12) 이 말씀입니다.

 

릭 워렌 목사가 “인생이라는 기차는 행복과 불행의 기찻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는 행복의 바퀴 다른 한쪽에는 불행의 바퀴를 달고 달리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가장 성공한 목사라 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살기 좋은 동네, 수 만명 모이는 교회에서 목회 하면서 항상 하와이언 셔츠를 입고 설교하고, ‘목적이 이끄는 삶’ 메가 베스트셀러 책을 써서 수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부인이 인터넷 포르노 중독 치유를 받고 있다고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자녀문제로 크게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믿음 아니면 지켜내기 어려운 삶을 견디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직 은혜 아니면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저는 목회 하다가 요즘 별난 경험을 다합니다. 50년 전 일어났다는 사건 때문에 교회가 고소를 당해서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교회도 2년전 일어났던 헌금 도난사건 때문에 법적조치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문제만이 아니라 교회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나름대로 커서 그런 것입니다. 교회가 작으면 고소 당하지도 않고 은행으로 헌금 배달하는 회사가 강도 당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는 일도 많고 사람도 많으니 별 일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 파도 타기를 즐겨야지 파도에 밀려 바다속에 빠지면 안되는 것입니다. 시험을 통해 강한 믿음으로 그리고 정금 같이 될 것입니다.

 

오래전 목회 어려움을 당한 목사가 전화를 했습니다. 교회 일로 힘들어서 한밤 중 뒷 뜰에 나가 앉아 있었더니 어린 딸이 옆에 와 자기 어깨에 손을 얹으며 “아빠, small church small problem. big church big problem. Don’t worry. Be happy!”하더랍니다. 어린 딸이 “아빠, 큰 교회는 큰 문제, 작은 교회는 작은 문제 걱정하지마. 그냥 행복해라”하는 말이 하나님 음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으로는 딸 아이 말 잘 들으면서 목회 하라고 했습니다. 잘 들여다 보면 어떤 어려움 속에도 감추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있습니다.

 

어제 밤 11시경 교회 주차장에 나가 달밤에 체조를 했습니다. 워싱톤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작년말 학교 간 이후 코로나 사태로 오지못하고 있었는데, 인턴쉽 끝내고 8개월만에 집에 온다기에 밖에 나와 기다리다 심심해서 팔다리 운동을 했습니다. 하늘을 보고 아들을 기다리면서 행복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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