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생명과 사랑 따르는 질서와 회개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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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16 [06:0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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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오늘 예배당에서 교우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5부예배 가운데 하나만 열렸는데, 계속 활짝 열려지기 위해서는 계속 마스크 쓰고 소리도 조용히 움직임도 조심, 아무리 끌어안고 싶어도 거리두기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지난 4개월 교인들이 예배당을 가득 채우는 예배를 드리지 못했지만 사역자들이 주일이면 예배당에서 예배드렸고 교인들은 가정에서 화상으로 예배를 드렸고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를 기뻐 받으셨다고 저는 믿습니다.

 

진정 큰 감사는 세계적인 전염병 중심지었던 뉴욕에서 우리 교회와 교인들을 지켜주신 하나님 의 은혜입니다. 예배는 어디서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배당에서 드려야 좋은 분들을 위해서는 앞으로 더 잘 준비해서 예배당을 열 것이고, 여러 이유때문에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기를 원하는 분들은 그리 하기를 바랍니다. 아직은 예배당에 와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무리하게 강요할 때가 아닙니다.

 

코로나 사태로 꼼짝 못한 지난 몇 달간 저는 가만히 앉아 내 콧구멍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이 하나님이 불어 넣어주신 것임을 깨닫는 훈련을 했습니다. 사도 바울 흉내를 좀 낸다면 삶이 한 줌의 하나님 주신 호흡의 들숨과 날숨 반복인데, 너무 난리 치는 것 아니라는 자족하는 비결의 깨달음이 있습니다. 숨의 반복이 평온해 질 때 내 호흡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깨달음, 은혜가 큽니다.

 

지난 몇 달간 교회 주차장 변두리 나무상자 텃밭 가꾸는 취미가 생겼습니다. 금요일 하루종일 비 바람 세차더니 다음날 가지가 크게 자라고 토마토가 열렸습니다. 작은 텃밭 가꾸면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방안에서 잘 자라는 것들을 햇빛에 놔두니 시들시들 죽어 가더군요. 밝은 곳에서 잘 자라는 것들이 있고 그늘에서 잘 자라는 것들이 있네요. 채소도 같이 옆에 놔야 좋은 것들이 있고 붙어있으면 서로 어렵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토마토와 파, 베이즐은 궁합이 맞지만 오이와 호박이 안맞는다고 하네요.

 

자연만물 순리가 사람 사는 일에도 적용될 것입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어느 목사가 동성애 축제에 가서 축복기도한 일로인해 교단법으로 징계를 받게되는데,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견을 묻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법을 안 지켰다면 법대로 처벌받겠죠. 그러나 법이 악법이라고 여기면 법을 바꾸어야겠죠” 그랬습니다. 당연한 소리를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예수같은 목사인데 안되었습니다” 하기에 “예수같으면 목사 자격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쓸 필요없죠” 그랬습니다. 젊은 목사 어려움 당하니 그를 잘아는 사람들이 돕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사람을 예수같다고 하면 그를 심사하는 사람들은 빌라도나 바리새파와 사두개파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 문제가 양극화입니다. 내편은 절대 선 반대편은 절대 악으로 나누다 보니 사실에 근거한 현실문제 해결이 아니라 판단과 정죄가 앞선 신념의 싸움이 되어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 하는 싸움하다 결국 모두 죽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동상 무너뜨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남부군의 영웅들만이 아니라 건국의 아버지라는 조지 워싱톤(George Washington)이나 잭슨(Andrew Jackson) 대통령도 노예 소유자이면서 잘못한 것이 있기에 동상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볼티모어에서는 미국 발견했다는 콜럼버스가 실제는 어메리칸 원주민 학살자였다 해서 동상을 무너뜨려 바다에 버리는가 했더니 뉴욕 알바니에서는 흑인해방운동 지도자 프레드릭 더글라스(Frederick Douglass)의 동상을 쓰러뜨렸더군요. 새로운 역사발전을 위해 무너뜨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악의 세력도 주님 재림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세상 바꾸려면 비둘기처럼 순결하면서 뱀처럼 지혜로와야 한다고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선한 일 하는 사람들은 자기 속의 악을 보아야 하고, 정의로운 세상 이루려는 사람들은 자기 속의 불의를 보고, 인간 모두는 ‘모태적 타고난 죄’를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이룰 수 있는 최고 세상 제도가 민주주의 일텐데, 이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과정을 지키고 존중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하나님의 주권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쭉정이도 함부로 뽑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알곡도 뽑힌다고요. 때가 되면 알곡과 쭉정이 갈라서 버릴 것 버리는 때가 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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