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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측되는 목회 뉴트렌드
‘비대면 예배와 교육, 돌봄’이 대세될 터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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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7 [22:2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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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해 전세계를 뒤덮은 지 벌써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실로 엄청나 BC(Before Corona·코로나 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 생활과 사회는 크게 바뀌고 있다. 미래예측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한다. 즉 그동안 표준이 되던 것이 다시는 통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 표준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게 된다는 것이다.

 

크리스천들에 있어서는 우리의 영원한 왕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당연히 세상의 어떤 가치와 표준을 뛰어넘겠지만, 교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예배 형태와 사역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의 제한을 넘어 온라인으로 전세계가 이어지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교회 지도자들은 지금까지의 틀에서 벗어나 과연 어떠한 목회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 이상명 박사(미주장신대 총장)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이상명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를 대면예배와 함께 비대면(언택트·Untact)예배가 하나의 예배 양식으로 정착될 것이라 예상한다. 

 

인터넷과 각종 SNS의 발달로 우리 사회는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시대에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대면 커뮤니케이션, 대면 예배보다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비대면 예배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교회의 공동체성’을 어떻게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는 지를 교회가 심각히 고민해야만 하는 과제가 될 것이라는 문제의식도 함께 제기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올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변화를 예측해 준비하는 기민함이 목회자들에게 요구됩니다. 코로나19는 개인 간 사회적, 심리적 간격을 더욱 멀어지게 합니다. 비대면 관계의 일상화는 교회 안의 모임, 예배, 조직에 변화를 초래할 것입니다. 비대면 사회로 전환하면서 의사 전달에 있어 언어적 소통보다는 비언어적 소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런 비대면 사회 속에서 목회자들은 커뮤니케이션과 설교를 가장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 나삼진 목사(행복한교육목회연구원 원장)

30년 이상을 교회교육 전문가로 활동해온 행복한교육목회연구원 원장 나삼진 목사(고신총회 전 교육원장) 역시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모임과 교육, 훈련과 돌봄의 가능성을 엿본다.

 

“코로나19로 함께 모이지 못했던 경험이 예배 출석 둔화와 예배의 상대화 등 부정적인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을 찾는다면 교회당에 모이는 것과는 달리, 삶의 자리에서 비대면 모임을 가지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나 소그룹 신앙강좌, 교사훈련, 교사기도회, 상담 등 모든 교육과 훈련이 줌(Zoom)을 통해 가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교사나 리더 훈련의 경우 책이나 페이퍼를 집에서 읽게 하고, Zoom을 통해 강의와 토의, 나눔이 가능합니다. 이는 목회자가 성도를, 교사가 학생을 돌봄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혹은 간접대면 방식이 교육과 훈련은 물론, 상담과 돌봄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해 봅니다.”

 

▲ 김정호 목사(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담임 김정호 목사 또한 앞으로의 목회가 소위 말하는 ‘하이텍’과 ‘하이터치’로 가게 될 것을 예상하고, 지금부터 성도들에게 페이스북은 물론 줌미팅, 유튜브 등 SNS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이터치는 더 가깝고, 긴밀한 만남과 돌봄을 가능케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교회 교육부는 지난 5월 교회로 모이지 못했지만 SNS를 통해 꾸준히 연결해 왔고, ‘5월의 산타’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을 했습니다. 앞으로 어린이만 아니라 모든 교인들의 필요에 가깝게 찾아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과 필요를 제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미주장신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 변화는 물론 목회와 선교 현장의 변화를 인지하여 다양한 기독교 인문학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세상이 아무리 급변한다할지라도 세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학적인 사고와 인문학적 토양이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나아가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 속 예배와 선교를 위한 효율적 수단으로 온라인과 IT를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과목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나같이 그동안 한인 교회의 모든 예배와 교육과 훈련은 ‘모이는 교회’ 개념에서 이루어져왔음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도도한 인류의 변화에 이제는 교회의 교육과 훈련과 섬김이 ‘흩어진 교회’로 성도들의 삶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입을 모으고 있다.

 

나삼진 목사는 “이것이 오늘의 다원사회의 경향이기도, 포스트 코로나 사회의 경향이기도 하지만 ‘가정교회로서의 예루살렘교회’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른다. 그리스도인은 교회 안에서의 제사장이 아니라, 삶의 모든 자리에서 제사장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절대 주권과 주관은 삶의 한 영역, 한 직업, 한 활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아브라함 카이퍼가 말하듯이 그리스도가 나의 것이라 주장하지 않는 영역은 이 땅에 한 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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