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맥아더 버니 폭포
북가주 랜드마크이자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의 중간 종착점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0/06/17 [04:2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북부 캘리포니아 여행의 백미를 꼽자면 아마도 대자연이 주는 멋을 누려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레드우드나 나파밸리와 같은 곳도 좋겠지만 지난번 소개한 마운티 샤스타와 주변 라센 화산 지구를 함께 묶어 3박 4일 정도 돌아보는 코스도 추천해본다. 이렇게 여행지를 잡을 때 꼭 들려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맥아더-버니(McArthur-Burney) 폭포다.

 

특히 남부 캘리포니아에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이곳에 오면 정말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온과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맥아더-버니 폭포는 이름이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여행책이나 이런 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명소가 아니지만, 로컬이나 북가주 마운틴 샤스타 주변을 돌 때면 꼭 들려봐야 할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특히 PCT라고 불리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따라 트레킹 중인 고독한 여행자들에게는 중간 종착점이자 샘물과도 같은 지역이다. 

 

그런데 이름이 조금 특이하기도하다. 이 지역 대부분은 골드러시 시대와 인연이 깊다. 이곳 폭포 역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출신 사무엘 버니와 지역 개척자인 존 맥아더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이후 지역 개발이 한창일 때 폭포의 보호를 위해 맥아더 패밀리가 사비로 이 일대 160에이커의 땅을 구매해 1920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게 기증했다고 한다. 이후 1926년에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 됐는데, 이는 2번째로 오래된 기록이라고 한다. 맥아더-버니 폭포는 루즈벨트 대통령이 참 좋아했던 곳으로 그는 이곳을 ‘세계 8대 절경’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는데 폭포는 1984년 내셔널 내추럴 랜드마크로 지정,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곳의 볼거리는 단연 폭포다. 높이가 약 129피트로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너무 멋지다. 폭포가 자리한 지역은 주변 화산 활동으로 인해 지금도 지하수가 나온다고 한다. 이들 지하수가 모여 폭포 북쪽에 거대한 브리튼 호수를 만들었고 여기서 흐르는 엄청난 수량이 폭포로 떨어진다. 

 

폭포 주변으로는 앞서 언급한 PCT 트레일이 지나간다. 멀리 샌디에고에서부터 시애틀까지 이어지는 이 트레일은 죽기 전에 꼭 다녀봐야 할 곳으로 트레일 탐험가들에게는 드림 루트이다. 특히 영화 <와일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폭포 주변에는 버니 폭포 가게가 있다. 이곳은 탐험가들이 중간에 필요한 물건을 사고 안부를 주고 받는 일종의 우체국의 역할도 한다. 때문에 이곳에 들리면 PCT 트레일을 지나는 이들의 삶과 땀의 흔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폭포는 북쪽으로 캠핑장을 갖추고 있고 RV 차량을 위한 공간도 있다고 한다. 캠핑을 하면서 폭포 주변 하이킹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폭포에서 남쪽으로 41마일 떨어진 라센 화산 국립공원 또한 폭포를 찾을 때 함께 들려야 할 코스다. 무더운 여름 폭포 앞에서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잠시 문을 닫고 있어서 방문하기 어렵지만, 코로나 19 자택 대피령이 풀리고 공원이 다시 문을 열게 되면 꼭 한번 폭포를 향해 로드트립을 떠나보자.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