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교계
온라인 통해 활로 찾는 사역자 급증
개교회 사역 대신 유튜브 통한 연합워십 등 다양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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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25 [01: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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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로 인해 설 곳이 줄어든 사역자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찬양사역자 A 집사는 코로나 19로 인해 교회 행사들이 위축되면서 요즘 집에서 지내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 몇 주간은 출석 교회 온라인 예배를 위한 찬양팀에 조인했지만, 그마저도 반주자 외 최소 인원으로 줄면서 사실상 찬양을 할 자리가 점점 사라졌다. 노래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지금 상황에 표출할 곳도 마땅치 않다. 그러던 차에 A 집사의 눈에 들어온 장소가 있다. 바로 유튜브다. 

 

개인 소셜 방송을 위한 플랫폼인 유튜브는 현재 크리스천 문화 사역자들의 활발한 활동 무대가 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퍼포먼스는 온라인 연합 워십이다. 본지에 소개돼 눈길을 끈 테네시주 네슈빌 소재 음악 그룹인 ‘Ten two six Music Presents’의 이야기는 일반 음악가들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찬양 사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이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음악 활동이 어려움을 겪자 단원 중 하나가 화상 통화로 “내 평생 가는 길(It is well with my soul)”을 부르기 시작했고 이어 다른 단원들이 소절을 따라 부르면서 하나의 영상이 만들어졌다. 각자의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찬양을 부른 이 이슈는 코로나 19로 인해 힘들어하는 크리스천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 4월24일 현재, 120만 뷰 이상을 기록한 텐투식스 뮤직 그룹의 유튜브. 새로운 사역지에 대한 가능성을 알게 한 이슈다.     ©크리스찬투데이

 

 

LA 한인타운 인근에 자리한 등대교회의 김도일 목사는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힘든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한 온라인 예배 캠페인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 목사는 성도와 함께 “부르신 곳에서”를 한 소절씩 나눠 부르며 이 영상을 모아 하나의 온라인 찬양을 완성했다. 그는 설명에서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모든 미디어 사역자와 카메라 앞에서 최선의 열정으로 임한 성도와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찬양이나 메시지를 전하는 챌린지 형태의 크리스천 콘텐츠는 인종과 지역을 떠나 코로나 19 시대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것처럼 보인다. 기아대책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프라이드 밴드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담은 “원하고 바라고 기도 합니다”를 부르는 찬양 챌린지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했다. 한국 찬양사역자들이 온라인에 모여 진행한 ‘광야에서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제목의 온라인 워십은 상당한 조회수를 올리며 찬양에 목말라 하는 크리스천들의 갈증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행처럼 번진 ‘아무춤 챌린지’를 각색한 ‘아무 찬양 챌린지’ 또한 한인 크리스천 청년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코로나 19로 인해 힘든 이들을 위한 찬양 챌린지를 진행한 프라이드 밴드.  © 크리스찬투데이

 

 

찬양이 아닌 다른 달란트로 교회를 돕는 사역자들 또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교회 영상 관련 사역을 담당하는 이들 중 일부는 유튜브를 통해 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가 힘든 교회를 위한 다양한 팁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 방송을 만들어 나누고 있다. 목회자들의 경우도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머무는 성도들을 위한 메시지나 고난을 이기는 말씀 등 예배 포맷의 온라인 방송이 아닌 조금 격식 없는 방법으로의 접근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통한 사역 기부. 특정 단체나 채널을 위한 이익은 지향해야 

매너 없는 문의, 악성 댓글로 인한 사역자 사기 저하 우려 

 

하지만 일부 사역자들이 느끼는 현실은 그렇게 즐겁게 보이는 것만도 아닌 듯하다. 미주에서 활동하는 한 찬양 사역자는 최근 찬양 챌린지와 같은 포맷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 받고 흔쾌히 응했다. 하지만 찬양 한 소절을 부르고 여러 영상을 합치는 과정에서 자신이 부른 부분에 대한 모니터링 시간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조합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제작 목적 자체가 공익적이라기보다 어느 특정 단체나 채널 홍보 위주로 이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출석교회 활동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 참여를 거절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방법과 예시를 영상으로 만든 한 성도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부정적 댓글과 쉬는 때도 없이 날아드는 문의 메시지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내용에 대한 부족함을 지적하는 댓글로 의욕을 상실하게 했고, 정말 황당한 질문들은 마음을 다치게 했다. 

 

 

이처럼 본 사역 활동을 잠시 쉬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무척 은혜롭게 다가온다. 클릭 한 번으로 찬양과 예배 강의 그리고 힘든 시기에 용기를 주는 말씀 영상 이면에는 힘든 시기를 함께 걸어가는 사역자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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