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 ㉜ 필리핀 한기역 선교사
교육 그중에서도 ‘교수선교’에 중점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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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3/05 [07:5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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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목으로 현지 경찰 지도...코피노 돌돔도 병행

 

▲ 한기역 선교사는 1993년 기감 측 서울 목동 한사랑감리교회에서 필리핀 세부에 파송되어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목원대학교 신학과와 같은 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건신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을밟고 있으며, 세부대학교(University ofCebu) 호텔경영학과 한국어 강사와 세부목회제자 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현재 필리핀은 국가발전을 위한 사회 인프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Build-Build-Build’라는 이 프로젝트는 4.3조 페소로 100개의 사업 완성을 목표로 그 중심에는 중국의 투자가 있다.

 

필리핀은 지난 몇 년간 두떠티 대통령이 미국을 의존하던 구조에서 중국으로 옮겨졌고, 중국 역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계획인 ‘일대일로’를 앞세워 그동안 떨어져 있던 두 나라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세부섬만 해도 중국과의 직항이 벌써 15개 노선이나 열린 것만 보아도 그 정도가 쉽게 짐작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투자에 약간의 제동이 걸리면서 두 나라의 관계도 그 열기가 서서히 식고 있다는 중론이다.

 

현재 필리핀 대통령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사회문제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사회악인 마약문제는 지난 3년간 약 5천명 이상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사망했음에도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993년부터 필리핀 세부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기역 선교사는 “두떠티 대통령이 많은 희생자를 내가면서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탄과의 전쟁”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 새로 부임한 세부시 경찰청장은 세부시의 각종범죄를 예방하고, 경찰청 선교를 위해 각 경찰서 내에 ‘Life Coach’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 선교사 역시 이 프로그램의 위원으로 들어가 ‘하나님과의 관계’ ‘가족과의 행복한 삶’ 등의 가치를 범법자들에게는 물론 경찰관들에게 전하는 새로운 사역이 시작됐다.

 

▲ 경목으로 위임받은 한기역 선교사가 세부 경찰청 젬마 비눌란 신임 청장과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6년 동안 필리핀 사역을 하면서 현지인이 외국인인 저에게 필리핀 내의 마약문제를 복음으로 함께 해결하자고 요청해 오기는 처음입니다. 신임 경찰청장인 젬마 비눌란은 크리스천 여성으로서 부임하자마자 사람들을 부조건 총으로 죽이고 제압해서는 정상인으로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며, 복음이 필요하다고 제게 복음을 전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해 왔습니다. 이 분의 진실이 담긴 간곡한 요청에 감동했고 저도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1993년 세부에 파송되어 지금까지 한 지역을 섬기고 있는 한기역 선교사는 필리핀 사람 이상으로 이곳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 26년간 세부섬은 몰라볼 정도로 엄청난 성장과 놀랄만한 발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대다수의 섬사람들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생활고에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 말에는 까만씨의 수상가옥에 불이나 55채가 전소되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는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소된 교인들 집 5채를 중부선교회에서 보내준 헌금으로 다시 세울 수 있었는데, 감격해 하며 눈물을 흘리던 이들의 모습은 평생 잊기 어려울 것입니다.”

 

▲ 매주 수요일 마다 실시하고 있는 목회자 제자훈련     © 크리스찬투데이

 

한 선교사는 특별히 교육에 중점을 두고 사역에 임한다. 가르치지 않으면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목회자 연장교육을 매주 실시하고, 세부대학에서도 한국어와 일본어를 무기로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또한 교수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거의 매년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발전을 보여주며 그 저력은 한국에서 희생의 씨를 뿌린 선교사들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들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매주 세부 지역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해오고 있습니다. 요즘은 죤 스토트의 <Revelation(The Triumph of Christ)>를 교재로 공부하고 있는데, 목회자들이 목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함께 고민하며 성경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세부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6년간 가르치고 있는데 저의 큰 그림은 교수선교에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매년 방학기간에는 교수님들을 선별하여 한국문화와 역사 연수프로그램을 만들어 7차례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부대 교수님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특별히 그 가운데 선교사들의 역할과 교회의 사회적인 역할을 목도하게 하여 간접적인 복음을 전하며 또한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에 대한 체험을 학생들에게 긍정적으로 다시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고자 함입니다. 현재 필리핀의 경제상황은 한국보다 10배나 뒤져있기에 대학교수 중에 여권이 없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해외로 나가본 사람들이 거의 없고 또 재정적으로 다 여유가 없기에 이런 문화교류 프로그램은 간접적으로 하나님의 사랑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알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한기역 선교사는 6년 째 세부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한 선교사는 여기에 더해 주로 한국인(Korean) 아버지와 필리핀인(Filipino)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가족들을 돌보는 사역도 있다. 한국계 어린이들이 가난을 복음으로 이겨내며 훗날 귀한 필리핀의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에서다.

 

“세부에는 한국인들이 버린 한국계 어린이가 1천여 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고아와 같은 이들 빈민가의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연말에는 세부대학교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최고의 수준의 음악가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쳐 위안과 도전을 받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 선교사는 “온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열방이 다 함께 예수를 찬양하는…” 계시록 5장 9절의 말씀을 품고 마지막 날 땅 끝에서 주님을 찬양하게 될 필리핀을 꿈꾸며 그의 땀과 눈물을 필리핀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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