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행복과 성공 그 배경에는 ‘인성’
성경 통한 올바른 인성 교육 중요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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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23 [14:3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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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트 연구는 하바드대 출신들의 행복한 삶이 인성 갖춘 인간관계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938년 하버드 대학에서는 ‘하버드 그랜트 사회 적응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랜트 연구’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실험은 1930년대 후반 이후 하버드 대학을 입학한 268명을 대상으로 좋은 삶을 구성하는 것들과 그것을 향상하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 했다. 약 75년 이상 진행된 이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로 알아낸 사실 중 하나는 하버드를 나온 이들이 행복,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인간관계’를 지목했다. 여기서 말하는 인간관계란 지연, 혈연, 학연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 내일 다시는 안 볼 사람과도 가지는 인간관계. 그것을 긍정적으로 만들어간 사람이 가졌던 ‘인성’에 관한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방면에 걸친 여러 지식이 요구되는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트렌드 중 하나가 ‘협업’과 ‘공유’다.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가 가진 재능이 모여 하나의 힘을 이루고 그것이 새로운 주류를 만들어낸다. 이런 사회 속에서 주목받는 인재상이 있다. 바로 모두가 같이 일하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조 벽 교수는 “이제는 인성이 실력인 시대가 왔다”라고 말한다. 학문이나 기타 개인적 능력의 뛰어남이 앞서는 것이 아닌 인성이 곧 그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미시간 공대 교수 출신으로 교수법 분야에 있어서 탁월한 리더쉽을 인정받고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 등의 별명을 갖춘 인성 전문가다.

 

조 교수는 “인성을 갖추지 못한 인재는 앞으로 취업의 기회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왜 우리가 인성을 중시해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흔히 지금까지 실력 있는 인재라고 한다면 전문성과 창의성을 크게 평가해왔다. 조직적이며 상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시대에는 빠른 시간에 전문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어울린다. 하지만 협업과 같이 일을 만들어내는 시대는 ‘일 잘하는 사람’보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이 더 주목받는다. 조 교수는 전문성과 창의성을 잇는 것이 바로 ‘인성’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국 대학에서 경험을 말하며 “교수 면접 중 뛰어난 인재가 있었다. 실력으로만 보면 모두가 그를 채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관들은 그와 일하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유는 그가 마시는 물에 가래를 뱉는 것을 누군가 봤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고 갈 수 없었다. 인성을 갖추지 못해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것”이라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그렇다면 그 인성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통해 형성되는 것일까? 그냥 착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을 인성이 좋다고 해도 되는 것일까? 앞서 언급한 그랜트 조사에서 중시된 ‘인간관계’는 인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보여준다. 당신이 만약 오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존중, 배려, 감사 등을 느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이 느낀 그것을 베풀 줄 아는 인성을 가진 것이고 그대로 행동에 옮긴 것이다. 반대로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짜증, 불안, 불쾌감이 느껴졌다면 그의 인성은 그런 것들로 구성된 것이다. 어떤 목적으로 사람을 만나든 간에 누구나 전자의 경우를 선호하고 한 번 더 기억에 담아둘 것이다. 실제 그런 사람들이 성공의 가치를 달성한 인재가 됐다는 것을 그랜트 연구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인성을 갖추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특별히 미주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좋은 인성 교육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인성을 만드는 다양한 요소 중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신체적 인지 능력의 경우를 제외하고 긍정심, 자긍심, 배려심, 존중 등의 것은 모두 마음에서 온다. 마음에 그런 것들을 심어주는 일. 인성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좋은 인성은 좋은 부모에게서 온다’라는 점을 강조한다.

 

▲ 앞으로는 개인의 능력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시대가 온다.

 

기독교계에서는 ‘기독교 인성’을 통해 교회가 이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 총신대 기독교 교육연구소에서는 ‘교회의 위기와 기독교 인성교육’이라는 세미나를 통해 인성이 중시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 기독교 인성 교육을 주장했다. 이를 통해 흔들리는 교회 기반을 잡고 세상에 밝은 청사진을 제시하자는 여러 방안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은 인성교육진흥법과 관련 법 제도 확립에 따라 일선 학교나 단체 등에서 이를 조직적으로 장려하는 분위기다.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한때 유대인 교육법을 통한 인성교육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 눈에 띄는 활동을 찾기 어렵다. 특히 이민 사회 특징 중 하나로 1세의 경우 생활 등으로 인해 자녀 교육과 관련 학원이나 보조 기관 등의 많이 의지하는 편이며 2세 가정의 경우도 맞벌이나 기타 사회적 분위기 등이 가정 내 교육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아이를 하나 정도 가지는 가정이 늘면서 사고나 행동 등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아이의 인성을 형성하는 요소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도 있다.

 

미국은 한국보다 협업과 공유 관련 경제의 규모가 크다. 이 때문에 ‘함께 일하고 싶은’ 인성 갖춘 인재에 대한 니즈가 훨씬 더 많다고 본다. 그러나 이민 사회에서 한국처럼 체계적인 인성교육 시스템과 훈련 방법에 관한 솔루션은 찾기 어렵다. 때문에 인성과 관련된 교육기관이나 단체가 있다면 미주 한인은 어쩌면 블루오션이다. 인성교육전문가로 활동하는 좋은나무성품학교 이영숙 교수는 최근 ‘GoodTree USA’를 설립하고 미주지역 2세 부모와 자녀 인성교육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 이 단체는 오는 3월 미주이민교회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사람 참 좋아”라는 말이 주고받는 덕목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그 때문에 일부에서는 자칫 이 ‘인성’ 자체가 억지로 길러야만 하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성을 구성하는 요소와 담아야 할 가치. 사실 그것은 어찌 보면 성경 안에 모든 답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교회가 너무 먼 곳을 보지 말았으면 한다. 교회 안에 성도와 그 자녀들의 인성을 생각한다면, 성경을 통해 올바른 인성 기르기에 관심을 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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