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더도 덜도 다른 것 아닌 하나님의 뜻만
김정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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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1/16 [03: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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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NY)

2020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1월 3일 미국 주요언론에서 우리 교회가 속한 연합감리교회가 분열의 절차를 밟는다는 것을 뉴스로 다루었습니다.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지난 수십년간 진통을 겪어왔던 일인데 드디어 보수, 중도, 진보 대부분의 모든 관계 그룹들이 합의를 이루어내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동안은 교단의 미래가 어찌될 것인지 불확실 했지만 이제 윤곽 이 드러나고 마무리가 된다고하니 다행입니다.

 

저도 제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기에 여기 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했습니다. 저 역시 중요한 결정의 때가 닥쳐왔기에 제 목회 중요한 때마다 갈 길을 여쭈었던 선배 어른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게 주신 첫 말씀은 “나도 몰라”였습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문제를 여쭈어도 변함없이 그러신 것처럼 “기도해”하셨습니다. 조감독님이 수년 전 감독으로 선출되셨을 때 Bobby Richardson의 기도를 드리셨던 생각이 났습니다. “Dear God, your will, nothing more, nothing less, nothing else. Amen(하나님, 더도 아닌, 덜도 아닌, 다른 것 아닌, 하나 님의 뜻만. 아멘.)"

 

우리교단은 1840년도에 노예제도 문제로 분열되었다가 1968년도에 다시 합쳐서 ‘연합’ 감리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합’ 된지 52년만에 어떤 사안이라도 ‘거룩한 대화(holy conferencing)'를 통해 길을 찾아가던 1,300만 교인을 가진 교단이 ‘동성애자 목사안수’건으로 분열에 합의했습니다. 물론 올해 5월 열리는 ‘총회(General Conference)'에서 총대들이 투표로 결정할 것이지만, 그 이후에 각 연회는 물론 각 교회가 어느 쪽에 속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어머니는 제 아버지가 세상 떠나시고 장례식이 끝나자 마자 그 다음날 부터 세탁소에 나가 일을 하셨습니다. 40대 초반 홀로 되셔서 89세 하나님 품으로 가실 때까지 한번도 우리 형제들 앞에서 우시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습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하고, 남편이 없어도 자식은 키우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타이거 우즈가 USA OPEN 챔피언이 되었을 때, 농구의 황제 마이클 조단이 챔피언이 된 다음날 바로 코트로 나가 “기본기를 다시 강화하라”고 충고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 니다. 교단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감정으로 대처하고 감상에 휩싸일 것 없습니다. 교회는 교회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것 분명히 하고, 교회는 교회에 주어진 사명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 뜻에 쓰임 받기만을 간구하면서 우리의 최고 최선을 주님께 드릴 뿐입니다.

 

우리교회는 뉴욕연회에서 교세가 가장 큰 교회입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를 생각할 때도 리더역활을 감당해야 하는 교회입니다. 앞으로 닥쳐올 비바람을 생각할 때, 어쩌면 큰 폭풍이거나 심하면 쓰나미가 되어 몰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초가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아니면 높은 곳에 올라가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말씀의 깊이와 기도의 높이를 더 해야겠습니다.

 

2020년 새해입니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밤새 몸부림치다 일어나 외친 말이 있습니다. “내 갈 길 알지 못하나 누가 내 길 인도하시는지 내가 아노니 내가 무엇을 두 려워하리요(I do not know what my future will hold. But, I do know who is leading me. Whom shall I fear!)"

 

빛은 어둠이 깊을 수록 드러납니다. 인간이 무기력할 때는 성령이 역사하시는 때입니다. 마찬가지로 전도가 어려운 시대일수록 복음증거의 시대적 요청은 더욱 간절합니다.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 각양각색 복잡다난 할수록 우리교회가 증거해야 할 복음은 더욱 단순 명료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영어예배 축도할 때 항상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 구원하시고 하나님 사랑하시고 성령님 능력주심을 믿고 세상에 나가십시오!”

 

새해, 우리교회는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다른 것 아니라 오직 예수 구원 하나님 사랑 성령님 능력을 증거하는 교회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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