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레저
<대중문화 읽기> (10)
CCM의 대중화와 영적 부흥
전종천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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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14 [00: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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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는 세련된 교회문화로 밖에서는 메시지 전달수단 돼야

CCM의 주제의식

11월 19일 서울의 올림픽 체조경기장,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4,500여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운집한 가운데‘부흥 2003 콘서트’가 열렸다. 저녁7시 공연임에도 공연장을 찾은 청년들은 5시부터 길게 줄을 잇고 있었다. 이날의 콘서트는 10월 3일부터 시작한 전국순회 콘서트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부흥콘서트가 그동안 예수전도단, 학원복음화협의회 등 한국의 청년선교단체와 연계한 집회였다면, 이번 투어는‘부흥한국팀’이 구성된 이후의 단독집회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사뭇 달랐다.

또 하나 눈의 띄는 것은 그동안 부흥콘서트가 음반과 공연을 통해 보여준 주제들이 복음주의적 색채를 짙게 내포하고 있었다면‘부흥 2003 콘서트’의 주제는 과거와 차별화된 주제의식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주제로 한 콘서트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는 탈북동포, 조선족, 외국인노동자들의 아픔과 현실이 담겨있었다.

CCM 사역자들의 찬양과 더불어 이어지는 기도의 주제에도 자살, 도박, 신용불량자문제 등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제목들이 슬라이드와 함께 전해졌다.
부흥콘서트와 음반은 그동안 한국의 수많은 청년들에게 호응을 받으면서 공연은 영적집회로 자리매김되고, 회심과 영적 각성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그리고 2003년 이후 부흥 음반과 콘서트는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을 찬양을 통해 전달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성장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있다.

CCM 대중화와 영적 부흥


CCM은 한 시대의 유행(Contemporary)하는 음악형식을 양식을 가지고 기독교 Christian)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음악 Music)형식이다. 그런 연유로 CCM이 대중적 저변확대와 신앙고백, 성서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에서 전도와 선교의 좋은 도구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나 CCM의 형식이 지닌 대중적 오락성은 교회 안밖에서 항상 논란거리가 되어왔다. 무엇보다 세대간에도 문화차이와 견해차로 인해 교회 안의 온건하고 경건한 찬양문화에 익숙한 세대에게 강한 거부감을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CCM은 대중성과 상업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음악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교회에도 80년대 이후 기독교 방송사를 통해 소개된 CCM이 교회 안에 급속하게 전해지면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찬양사역자들이 대거 CCM 사역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CCM 음반 사업이 기독교 성장세에 비해 영세성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해 동안에도 수많은 기획사들이 의욕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80%정도의 CCM음반사들이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CCM음반이 평균 1만장의 매출을 올려야 상업적인 성공을 보장하는데 일부 찬양사역자들을 제외하곤 대다수의 CCM 음반은 시장에서 주목 한 번 받지 못한 채 사라지곤 했다. 인터넷과 피시의 대중화로 인한 불법복제까지 겹치면서 그마나 열악한 CCM음반 시장은 더욱 위축되어왔고, 여기에 미숙한 기획력과 마케팅의식 결여는 잠재력 있는 찬양사역들마저 움추려들게하는 원인이 되어왔다.

최근 한국에서는 일반 음반 기획사들이 자신들의 음반기획 노하우와 막강한 마케팅 전략을 업고 기독교 음반시장을 파고들 기세라고 한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지닌 잠재적 수요를 이미 파악하고 CCM의 대중성을 상업적 성공으로 가져갈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다.

CCM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문화의 옷을 입고 교회 안에서는 찬양으로 교회 밖에서는 대중들에게 기독교 메시지를 전하는 수단으로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미국의 한인교회에서도 CCM은 이제 익숙한 찬양의 장르가 되고 있다. 3월에 워싱턴 휄로십교회에서 개최하는‘CCM페스티발’에서는 역량 있는 찬양사역자를 발굴하여 한국의 CCM컨테스트에 참가 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찬양의 방법과 수단은 논란을 안고도 역사와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 왔다. 교회가 찬양에 대한 폐쇄성을 버리고 문을 여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중성과 상업성이 목적이 되어 자칫 찬양의 본래 목적이 훼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그리스도인으로에게 찬양과 기도는 살아있는 예배를 회복하는데 중요한 기제임에 분명하다. CCM이 이 시대에 바른 찬양의 모습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주제의식, 문제의식, 비판의식을 담아내고 이를 통해 성경의 메시지를 바로 전해야 한다. 여기에 수요자인 그리스도인들의 평가와 판단을 통한 상업적 성공도 담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상업적 성공과 영적인 부흥을 동시에 이루어야 하는 CCM의 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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