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
온전한 그리스도
율법과 복음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피터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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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28 [07: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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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클레어 퍼거슨 저 / 정성묵 옮김(디모데)     © 크리스찬투데이

“우리는 에덴동산의 토양까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성향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율법주의와 마찬가지로 율법폐기주의도 단지 율법에 대한 잘못된 시각만이 아니다. 율법폐기주의는 궁극적으로 율법과 복음 모두에서 나타나는 은혜에 대한 잘못된 시각 그리고 그 은혜 이면에 있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시각이다.”

 

은혜로 구원받는 이 시대에 율법은 여전히 중요한 것인가?

 

오늘 추천하는 싱클레어 퍼거슨 목사의 <온전한 그리스도>는 구원받기 위한 사람의 행위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의가 우선인가 하는 율법의 행위와 은혜의 구원이라는 신학적 주제를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주제가 난해함에도 오늘날까지 관심을 받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그에 대한 순종이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관한 논쟁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서는 이 주제의 밑바탕에는 언제나 복음 자체가 있다고 말한다. 이 주제가 교회 역사의 특정 기간에 무대의 중심을 차지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이며, 이 주제가 중요한 것은 그 아래에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알게 되는 하나님은 누구시며, 그분은 과연 어떤 분이신가 하는 질문에 따라 신앙생활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율법이 아닌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면,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율법이 왜 필요한 것인가?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명징하게 정리하는 일이란 여전히 어렵다. 이 책에서 저자는 18세기 초 스코틀랜드에서 있었던, 율법폐기주의를 주제로 한 매로우 논쟁 이야기를 다시 꺼내, 이 중요한 주제를 조명하고 이것이 왜 오늘날에도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구원받기 위해서는 구원받을 만한 믿음의 행위를 보여야 한다는 율법주의,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행위가 필요하지 않다는 율법폐기주의의 양극단에서 저자는 율법주의와 율법폐기주의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모태에서 나온 이란성쌍둥이라고 주장하며, 근본 해결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밖에 없다고 말한다. 

 

“신자든 불신자든, 우리가 흔히 ‘율법주의’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 율법의 역할에 관한 문제보다 훨씬 더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문제의 증상이다. 바깥으로 드러난 차원에서는 율법주의와 율법폐기주의가 정반대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교리가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더 기본적인 문제는 나는 하나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생각이 내 안에 그분에 대해 어떤 감정을 일으키는가?”

 

“머리로는 복음을 이해하지만, 율법의 정죄 아래 살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전혀 몰랐던 삶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는 값을 다 치른 새집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옛 주인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면 꽤 시간이 걸린다. 우리 안에는 묵은 율법주의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의 햇빛을 보는 눈이 어두워져 빛이 아닌 어둠 속에서 확신 없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많다. 그들은 예수님이 “내 안에 죄가 가득한 것보다 더욱 은혜로 충만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당대의 논쟁을 역사적으로 분석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율법주의와 율법폐지론 사이에서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스스로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칭의, 성화, 구원의 확신, 선행과 같은 주요 신학적 주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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