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지휘자 최원현
“세계문화선교를 꿈꾼다”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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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27 [13: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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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전공 후 팝페라로 재능 키워... <뮤지컬 도산 안창호> 통해 비전과 방향 깨달아

 

God with us, 열다섯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 세계 문화 선교를 꿈꾸며미국행을 택한 뮤지컬배우 최원현.     © 크리스찬투데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가주에서는 <뮤지컬 도산 안창호>의 감동의 무대가 펼쳐졌다. 안창호 선생이 활동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남가주 지역 한인 예술인들이 모여 독립운동의 역사와 인간 안창호의 삶을 그려냈다. 특별히 하나님의 삶을 살아온 도산 선생의 일대기는 뮤지컬을 통해 지역 한인 성도들에게 신앙인의 삶을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무대를 위해 협력한 많은 이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도산역을 맡은 한 젊은 청년에게 눈길이 간다. 절대 쉽지 않았을 배역을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풀어낸 주인공, 뮤지컬 배우 최원현을 만나본다. 

 

그는 한창 꿈 많을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 목회를 돕는 청년이었다. 원현 씨의 아버지는 군 예편 후 순복음교회 목사가 됐고 그는 하고 싶은 일들을 접고 아버지 교회를 3년간 도우며 뒷바라지를 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 한편에는 노래하고 싶은 열정이 싹트고 있었다. 서울로 상경 후 연극을 하며 입시 준비를 하는 중, 성악을 전공해보라는 스승의 권유로 경희대 성악과에 들어갔다. 그렇게 성악을 전공하고 팝페라 그룹 인첼로에서 활동을 하며 재능을 키워갔다. 인첼로는 지난 본지에 소개된 테너 지명훈 씨가 활동하기도 했던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그룹이다. 여기까지 보면 원현 씨의 삶과 인생은 일반적으로 뮤지컬 배우가 걸어가는 길이 그려질지도 모른다.

 

그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는 바로 교회였다. 한국 임마누엘 교회에서 지휘를 맡은 후 그는 찬양팀을 새로 꾸려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고, 교회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을 건너와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현지 교회들을 둘러봤다. 미국 교회에서 본 찬양의 비중과 운영, 그리고 성도들과 소통하는 모습은 원현 씨를 비롯해 교회 관계자들에게 큰 도전이 됐다. 또 하나 세계 무대를 꿈꿨던 원현 씨는 ‘헐리우드’로 상징되는 그 현장에 와서 더 큰 눈을 뜨게 됐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가 찬양팀을 성공적으로 조율하고 나서, 그는 미국에서 얻은 도전을 현실로 만들고 싶었다. 원현 씨는 지난해 그렇게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산타모니카컬리지에서 띠어러 아츠를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학업과 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그럴 때마다 원현 씨는 하나님이 이곳에 자신을 보낸 이유가 있음을 믿고 이겨낼 것을 주시리라 의심치 않았다. 

 

어쩌면 하나의 그 응답이 될 수 있을까? 그가 미국에서 쓰일 수 있도록 하나님이 길을 열기 시작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주최 측인 인랜드 한인회에서는 뮤지컬을 올리길 희망했고 총감독은 원현 씨를 떠올렸다. 뮤지컬에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 원현 씨의 존재는 가뭄의 비 와도 같았다. 그렇게 그는 도산 안창호를 맡았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 뮤지컬 도산에서 주인공 도산역을 맡아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크리스찬투데이

도산역을 맡으면서 원현 씨는 또 다른 도전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과 관련된 업적은 많이 알려졌지만, 인간적인 삶으로 본 도산은 만나기 쉽지 않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온 도산 선생이, 미주 땅에 정착해 한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일들을 만들어내고 분열과 시기보다 화합과 평화로 이민 역사를 쓴 것이 원현 씨에게는 더 큰 감동이자 지금 미국에서 본인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알게 했다. 

 

최원현 씨는 세계 문화 선교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께 이를 두고 기도를 했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어떤 환상으로 응답을 주셨다고 한다.

 

“제가 탄 비행기에 앉은 옆 사람이 보니까 아는 사람이었어요. 뒤를 보니까 또 아는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비행기에 탄 낯선 이들이 모두 아는 이들이 됐고, 그 비행기는 한 팀이 되어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뮤지컬과 콘서트, 그리고 찬양을 하는 것이었죠. 그 안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저 믿고 따를 뿐입니다.”

 

낯선 나라에서 세계 문화 선교라는 목표를 두고 살아가는 크리스천 청년 최원현. 그가 뜻하는 것은 은혜롭게도 하나씩 문이 열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그가 섬기는 나성순복음교회에서 1부 찬양대 지휘를 맡았다. 하나님이 그가 가진 재능을 지켜보고 있으며 더 많은 복음을 전하고 떠났던 성도가 돌아오게 하는 도구로 쓰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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