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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뭐지?
4차 산업혁명이 교회에 미칠 영향과 대처방안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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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01 [07:2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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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나 신문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문구가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할 것 없이 혁명의 물결이 몰아치고 있다는 뉴스는 이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이겼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온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들도 이를 계기로 다가오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설렘 또는 두려움을 갖게 됐다. 알파고는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장막을 거둔 역할을 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부담스럽고 낯선 용어 '4차 산업혁명'

▲ 우종욱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첨단기술들이 발전된 통신과 상호공유를 통해 빠르게 융합해 기술이 급진적으로발전하는 시대라 말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메가 트렌드에 다소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교회 입장에서는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부터가 일단 부담스럽고 낯설다. 그런데도 기독 언론을 비롯해 각종 교계 단체와 기관마다 ‘4차 산업혁명’과 ‘기독교’를 연관시키며 다양한 주제를 꺼내들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더 긴장하는 눈치다. 사회의 큰 변화는 분명 교회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교회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드러내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이에 곁눈질하며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교회에 미칠 영향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교회는 이에 어떤 방법으로 대처하면 좋을까?

우선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빅데이터 분야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 과학자 중 하나인 우종욱 박사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관한 개념과 시대를 보는 시각을 물었다. 우 박사는 현재 칼스테이트LA 정보경영학과 교수이며, 동 대학 빅데이터 AI(인공지능)센터 소장을 겸하고 있다.

우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이란 로봇, AI, 빅데이터, 나노기술, 바이오 기술 등 첨단 기술들이 발전된 통신과 상호공유를 통해 빠르게 융합하면서 인류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빅데이터를 통한 대용량 데이터의 저장과 연산이 가능해지면서 인공지능이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들 AI와 로봇이 인류가 가진 직업 대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대를 통해 쌓은 부와 명예가 인류에게 공통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첨단 기술을 소유한 이들에게 독점될지는 아무도 모르며,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상상과 기대, 그리고 염려가 공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첨단 기술들이 융합되어 인공지능으로 사회가 움직인다

▲ '데이터 기반 목회'와 '평신도 전문가 그룹' 양성을 말하는 이종오 부총장 .     © 크리스찬투데이
앞서 언급된 최첨단 기술들이 융합되어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사회. 이 융합은 현재 사회 각 분야로 뻗어나가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이미 도로를 달리고 있고, 홈케어를 비롯해 의료분야, 생활, 직업 부문에 있어서 로봇과 AI의 역할은 점점 커져만 간다.

사회와 교회가 따로 떨어지지 못하는 것처럼, 교회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비껴갈수는 없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인 ‘인공지능 목사’, ‘증강 가상현실 속 교회를 출석하는 교인’들에 관한 뉴스는 상상 속의 우려인가, 아니면 마주할 현실인가.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이종오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의 상황과 그것에 대응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말한다. 이 부총장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에서 마케팅을 가르쳤으며 경영, 마케팅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온 전문가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회는 주류로 성장할 Z 세대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Z 세대는 90년 후반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이 10년, 20년 후엔 사회 주도 계층이 된다. 이들은 검색 도구도 구글보다는 유튜브를 선호하고 문자보다는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곧 5G의 등장과 함께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이 실시간으로 들어올 것으로 본다. 예를들어 노아의 방주를 가상현실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Z세대가 교회의 주류로 성장했을 때 그들은 이런 기술을 통해 집에서도 예배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현실감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는 곧 “교회에 가야하나?”라는 의문과 마주할 것이고, 지금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예배 참석에 대한 고정관념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배 참석 문제가 교회가 마주할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0년 20년 후에는 교회 출석 고정관념 바뀌고 설교하는 로봇 등장 가능

또한 1인 1봇(BOT) 시대에 인공지능 목사의 출연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존 교회와 목회자의 역할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이제는 웹에서 앱으로, 앱에서 봇(로봇을 뜻하는 BOT)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설교를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봇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목회자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성도가 은혜를 받고 안식을 얻는 것이 꼭 설교에 의한 것이 아닌 목회자와의 신뢰와 인간관계 위에 설교가 영적인 은혜를 끼친다는 논리로 봤을 때는 로봇(인공지능 설교)이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낳을 수 있는 여러 부작용 등을 통해 인간이 가지는 공허함은 교회가 치유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목회자의 역할이 유지될 것으로는 본다. 하지만 이 역시 세대가 바뀌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이 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마주한 교회가 이를 준비하기 위한 2가지 의견을 전한다. 첫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목회’다.

목회자가 이제는 성도 하나하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목회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민주화 시대는 개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음껏 의견을 말하고 표출한다. 이것이 경제도 만들어내고 있다. 최신 기술들의 바탕은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도 하나하나가 가진 데이터를 목회에 접목하고, 일방적인 목회자 중심의 교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 부총장은 두번째로 데이터 확보를 위해 평신도 그룹을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 목회자 스스로가 데이터 전문가가 될 수 없기에 메가 트렌드를 교회와 접목할 전문가 그룹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공지능의 무한 가능성에 대해 도전하는 Z세대가 교회의 주류가 됐을 때, 하나님의 능력 사이에서 고민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교회 내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그룹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교회가 새로운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시작임을 강조한다. 

▲ 비전이 공유되는 교회 시스템 변화를 주장하는 신원철 간사.     ©크리스찬투데이
신원철 간사(어바인온누리교회)는 평신도 사역자로서남가주 지역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직업 선택’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평신도로서 그가 바라보는 교회 내 ‘4차 산업혁명’은 어떨까? 그는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교회 내 성도들은 아직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고 한다. 덧붙여 이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당장 현실에서 만나는 변화임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딥러닝을 한다.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도 3세대까지 성장했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혼자 깨우치고 배우는 단계까지 왔다. 교회는 과연 이 시대에 무엇을 해야 하나? 교회는 인공지능을 다루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사례를 하나 들어보자. 인공지능으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바이크와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마주오는 바이크가 차선을 변경해 자동차로 달려들자 인공지능은 오른쪽으로 피하면서 나란히 가는 바이크와의 출동을 택했다. 후에 인공지능에게 이런 판단에 대해 물었다. 인공지능은 마주오는 바이크와 사고가 나면 그는 즉사 할 수 있지만, 나란히 가는 바이크는 그래도 생명은 건진 수 있다고 판단해 그와 같은 행동을 취했다고 한다. 결국 이런 선택권은 인간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해야 하나? 결국 성경적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기대와 두려움 공존시대에서 성도들을 어떻게 아우를지 고민해야

그가 가진 강의의 핵심은 이것이다. 그는 교회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리더를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것은 목회자가 이런 부분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평신도는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해 알고자 하지만 목회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스쳐가는 하나의 트렌드 정도로 이해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특히 현재 교회 시스템이 사람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된 것을 콕 짚어 말한다.신 간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람 관리하는 교회 조직이 아닌 비전이 전달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 사람이 관리하는 교회는 인공지능의 등장이 곧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전이 전달되는 교회는 다르다. 새로운 시대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교회 내 전문가 그룹이 클 수 있는 토양이 생겨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미주 한인 교회의 시스템 변화를 요구한다. 

앞서 언급된 내용들의 공통점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이 됐고, 교회에 어떠한 방식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방관하고 놔둘지, 아니면 받아들이고 변화를 할 것인지는 교회가 풀어야 할 몫이다.

하지만 기대와 두려움이 공존하는 시대에 성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 것일지. 교회 내 새로운 주류로 등장할 세대에 대해 준비는 하고 있는지.

끝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리더들에 대해 성경적 가치관을 주는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교회는 중요한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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