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역전의 하나님
김현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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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28 [06:3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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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김구,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열사들과 성경의 다니엘, 예레미아 선지자와 같은 마음으로 안타깝게 흘러가고 있는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누구보다 염려하며 눈물로 기도합니다.
 
작년 말 3개월을 고국의 최순실 게이트와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 안식월을 보냈고 또 난생 처음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도 만나고 오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사가 청와대 들어가 대통령을 뵙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선교 현장에서 이렇게 하나님께 푸념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자신 주변의 신분이 높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자랑삼아 말하는 것을 듣고 이렇게 혼자 넋두리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나님 왜 제 주변에는 다들 병들고 가난하고 거의 실업자 들이고 만나는 사람 모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인생 바닥의 그렇고 그런 사람들입니까?” “그러나 하나님! 전 조금도 부럽지 않아요. 왜냐하면 창조주 우주만물의 주인이신 당신을 매일 만나고 있으니까요”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의 푸념을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셨던지, 선교 15년 만에 저를 대통령 앞에 세워 주시며 저를 유구무언하게 하셨습니다. 55년의 인생 동안, 특별히 선교현장에서 보낸 15년…, 정말 기적 같은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하나님의 세미한 역사가 너무 많아서 필설로 다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저는 한국에 계신 큰 누님으로부터 이런 글을 받았습니다.
“우리조상이 독립 운동가 학봉 선생이야, 우리 피는 다혈질이거든… 삼가 언행을 조심하고 남의 말을 듣고 심사숙고해 헤아려서 나중일도 생각해라. 영교도 나라 걱정뿐이야 우리는 의지 할 수 있는 분을 알았으니 기도하자. 말씀을 읽으니 위로가 되더군. 너 새 형도 요즘 말씀 가지고 산다. 태극기 들고 나가려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몸 속에 독립운동가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나 봅니다. 제가 6 년 전 아내와 안동 금계리 의성 김씨 집성촌을 방문하여 우리 조상 학봉 김성일 선생 고택에서 사진도 찍고 민들레 씨도 받던 생각이 납니다.
 
스스로 돌이켜 볼 때 다혈질 성격에 절대 뒤에 가만히 앉아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흰색과 검은색의 회색 중간지대에서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 황희 정승 같은 그런 스타일도 아닙니다. 어쩌면 목회자로서 최고의 취약점을 소유한 제가 목사가 되고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돌아보면 야곱처럼 험한 인생을 살았고 어떤 때는 사서 고생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절대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짧은 인생 여정 가운데 깨달은 것은 부정, 불법,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하는 것입니다. 좀 유연하고 적당히 타협을 했더라면 아마 전혀 다른 목회자의 길을 걸어갔을 것이고 선교현장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돌아보면 아쉬움도 있지만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인생이 자기에게 있지 않다고 하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듯이, 아프리카에서 천사도 흠모하는 복음 증거자의 삶을 살며,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데 제2의 인생을 값지게 보내며 이제 선교 후반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것은 청와대 초대 받은 것과 대통령이 되는 것 보다 천배 만배로 비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것이며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감히 창조주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쓰임 받는다는 그 감격과 그 맡기신 사명 잊지 않으려고 오늘도 나를 채찍질하며 부르심의 사명 감당하기위해 몸부림치며 나의 달려갈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하고 어지럽던 시국에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비통함과 정신적 공황상태는 이루 말할수 없을 만큼 제겐 충격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도무지 일을 손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 시국의 혼란스러움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잘 알고 계실 줄로 압니다. 
 그 때의 시국을 생각하면 과연 노 대통령께서 “내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치고 박고 잘 싸워 봐라…” 저승에서 고소를 즐기기 위해 죽으셨을까요? 전혀 아닐 것입니다. 그럴 분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사람들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죽기 살기로 싸워대니, 지금도 그분이 원망스럽고, 그래서 욕을 먹고 아직도 그 영혼에 기대어 사골처럼 우려먹으며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래서 바램입니다. “박 대통령님 자살하지 않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누구처럼 백번 자살 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자살 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그 땐 우리나라 정말 끝장입니다”
 
지금 이 혼란의 시기에 우리가 주목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거엔 우리나라의 분열과 싸움이 영호남과의 지역주의에 국한되었습니다. 그래서 망할 놈의 지역주의 극복, 지역 이기주의 타파가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이젠 아시다시피 고질적인 지역갈등만이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지역주의의 피해자 중에 한 사람입니다.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영남 향우회 불참했다는 이유로 해병대 군필자 동기에게 죽도록 맞았습니다. 19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내가 “크리스천들이 무슨 또 지역으로 뭉치는가? 하는 반발심과 우리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왜 또 지역으로 나누는가?”하는 제 신앙과 철학이 있어서 고의로 참가하지 않았는데 정말 개 패듯 맞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런 향우회라면 관심도 없고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나라를 망치는 패역한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34년 전 군시절 논산훈련소에서 신병교육을 마치고 28사단에서 최전방 철책으로 배치를 받아 전라도 인사계와 전라도 고참 때문에 악몽과도 같은 군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 외삼촌께서 육군행정학교 교수이셔서 힘깨나 쓸 수 있었는데 저보고 힘들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전 주변의 동료들을 생각하며 그런 빽을 써가며 혼자서 편하게 군생활 마치고 싶지 않았고 끝내 저의 양심과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만약 제가 후방이나 육본으로 빠졌다면 고 상사님의 드라마 같은 회심은 결코 체험하지 못했을 것이며 제가 이렇게 믿음의 사람으로 다듬어 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지금도 이등병 때 자대 배치 받고 처음 만난 아버지 같은 인사계 고 상사님과 깊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있고 그분의 가족들은 제 사역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기도의 동역자들 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이런 저의 신앙과 삶의 철학으로 인해서 그런지 제 주변에는 전라도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도, 어머니와 같이 뒤를 봐 주시는 분들도 다 고향이 임실, 고흥, 완도, 전주 등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교단 내에서도 가까이 지내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후배 전라도 목사님들도 참 많습니다.
 
저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며 성공하여 부귀영화 누리려는 정치꾼들과 특정 지역을 앞세워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자들을 보면 불쌍하고, 특히 신앙인들이나 목사가 그러면 한심하기 짝이 없고 분노마저 치밀어 오릅니다. 여기에 쇠뇌 당하여 선동하고 우왕좌왕하는 사람들 특히 지도자 위치에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정신 차릴 것을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민족을 이렇게까지 양분하며 전복시키려고 하는 이것은 지역감정이 아니라 반민족적 사상, 즉 사상과 이념의 문제입니다. 세간에 이것을 종북 좌빨이라고 합니다. 요즘 이런 이념을 가진 사람들은 아주 듣기 싫어하죠. 그러나 우리나라에 너무 많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말입니다. 우리에게 북한이 없다면, 만보 양보하여 자유주의 구태정치에 염증이 났으니 그런 이념도 일리가 있다고 한쪽에서 애교로 봐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6.25 때 경험했듯이 수많은 군인과 양민들이 학살을 당했고 조국은 거의 초토화되어 잿더미 위에 올라앉았었습니다. 우리 힘으로 안 되어 미국과 유엔에서 개입하여 그나마 이렇게라도 남한 땅을 확보하여 자유 대한민국에서 누리고 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지 않습니까?
 
우리 부모님 세대는 보리고개를 넘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희생과 헌신으로 이렇게 세계적인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둘로 갈라져 여전히 군사적으로 극한의 대치 상황에서 현 정부의 실정 및 잘못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혼란을 부채질하고 북한과 뜻을 같이하여 북한의 노선을 동조하며 찬양하고 있는 지금의 이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지옥 같은 북한 탈북민들의 생생한 수용소와 북한의 실상을 간증과 자료 화면으로 보면서도 어떻게 대한민국을 헬(지옥)조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우리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없고 아직 덜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지금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역적인 단순한 영호남의 갈등이 아닙니다. 그리고 당리당략의 당파싸움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이념의 문제입니다.”
 
남남 갈등 부추기고 분열을 초래하여 결국 대한민국을  공산화 시키겠다는 북한 김씨 일가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의 숨은 계략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우리 지혜로운 국민들은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 더구나 하나님을 같은 아버지로 모시고 천국에서 한 가족으로 다시 만날 적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목사. 선교사들은 더 더욱 그래서도 안 됩니다. 이렇게 서로 죽이지 못해 증오하고 싸우면서 나중에 어떻게 천국에서 다시 서로 대면하여 보시렵니까? 지금과 같이 분열되어 선동하고 분노하며 서로 물고 먹으면 성경대로 피차 멸망합니다. 여기서 가장 좋아 할 자는 김정은 이와 그를 뒤에서 이용하며 조정하고 있는 사탄이 아니고 누구이겠습니까?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깨어 기도할 때 입니다.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저의 설교 ‘역전의 하나님’이 생각납니다. 제가 환란의 때, 인생의 위기 때마다 곱씹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셨던 말씀입니다. 지금도 동일한 그 하나님께서 풍전등화와 같은 이 사태를 역전시키시고 내 사랑 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건지시고 회복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저는 지금도 남아프리카 주변국 사람들이 자신의 조국을 등지고 피난 와서 변방에 빌붙어 살며 온갖 서러움과 학대를 받으며 심지어 죽어가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저도 8년간 이들을 돌보았었고, 지금도 이들에게 옷과 음식을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귀한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조국 없는 서러움을 겪어 보지 않고 고생을 모르고 부화뇌동하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을 보기가 참 안쓰럽습니다.
 
사랑하는 선교사님 그리고 동역자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 민족이 지혜롭게 국란을 극복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대한민국을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힘을 모아 나가십시다.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믿음의 나라, 부강한 대한민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 저들이 우리 조상들처럼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며 세계 선교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 우리가 단결하고 힘을 모아야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내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을 과연 버리지 않으시고 세계위에 우뚝 세워 주실 줄 굳게 믿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왕하 6:16)”
 
아프리카에서 김현태 선교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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