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복음‧무지‧빈곤 탈출할 교육선교 병행
하이미션 조병철 선교사... 멕시코 샌퀸틴서 14년째 인디언 어린이 사역
그레이스 임,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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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7 [06: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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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ping Indian Mission
직업기술훈련 절대 필요한데 가르칠 인력 태부족
남가주 은퇴한인들 중 봉사자들 많이 왔으면...


▲ 1년에 한번 어린이날 행사가 열리는 하이미션 드림센터에 들어가기 위해 인디언 어린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멕시코 샌퀸틴 지역은 바닷바람과 흙먼지가 쉴새 없이 날리는 곳으로 샌디에고 국경에서 바하 캘리포니아 남쪽으로 근 5-6시간을 운전해 내려간다. 이곳 넓은 평야에 펼쳐진 농장에서 인디안 원주민들이 대부분 노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빈부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이며, 60% 이상의 주민이 심각한 가난과 싸우고 있다. 그중에도 소외된 인디언 원주민은 멕시코 인구의 9.4%가 되지만 대부분 배움도 없고 공적인 지위가 없는 상태이다.

조병철 선교사는 처음 이곳에 정착했던 한인선교사 부부를 돕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일주일에 며칠씩 시간을 내어 매주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며 사역을 했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초롱 초롱한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의 눈망울을 지울 수 없었다”며 그때를 회고한다. 결국 그 아이들을 잊지못해 멕시코로 이주하였고, 인디언 원주민을 위해 선교의 길을 택한 조선교사는 2002년 부터 하이미션(Helping Indian Mission) 선교회를 이끌어 왔다.

조 선교사의 사역은 매주 빠짐없이 현지 청년사역자 8명과 함께 2팀으로 나누어 어린이들에게 길거리 전도를 한다. 작은 마을 돌아다니며 매주 500여 명의 아이들을 만나고 주일학교를 통한 영의 양식과 또한 식사를 제공한다. 부모들에게도 식품과 일용품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이곳에 사는 이들에게 가난은 심각하게 되풀이 되고있다. 또한 성에 대한 무지와 초혼풍습으로 어린나이에 일찍 출산을 하게되고, 생활고로 인해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가질 겨를도 없다. 조 선교사는 이런 인디언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초점을 두고, 이들로 하여금 열악한 환경과 무지와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하기위해 복음을 전파하고 기술을 가르치고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청소년들이 리더로 현지교회를 개척하고 다음세대를 도우며 하나님나라 확장하는데 앞장서도록 키워가고 있다.

▲ 자원봉사자들이 차량으로 어린이들을 데려오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샌퀸틴에 자리한 거대한 농장에 일자리를 찾아오는 철새 노동자들은 매년 ‘오하카’ 지역의 깊은 산속에서 3월-5월이면 약 4만-5만명이 온가족을 데리고 왔다가 10~11월이면 다시 돌아간다. 적은 무리지만 복음을 마음에 담아서 고향인 오하카 산속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그 중에 10% 정도는 샌퀸틴에 정착촌을 찾아 거주 하기도 한다. 오하카는 선교사들을 추방한 배타적이고 보수적인 곳이며 전세계에서 미전도 종족이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이다. 이곳 노동자들이 복음을 가지고 자신들의 고향인 오하카에 돌아가 복음을 전하면 많은 핍박이 따른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고향 사람들의 핍박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신앙교육과 자비량으로 전도하며 생활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려면 기술훈련이 필요하다.

하이미션의 비전은 교육(Academic), 기술훈련(Vocational Training), 복음(Evangelism)을 목표로 인디언 원주민을 훈련시켜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부모세대가 바꾸지 못했던 신앙, 교육, 문화 등에 있어 기독교 가치관을 둔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에 있다. 수많은 아이들이 초,중등 과정의 학교를 마치지 못해 고등교육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학업을 끝까지 마칠수 있도록 하고 또한 졸업장을 받지 못한 이들에겐 검정고시를 치룰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무엇보다 하이미션이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고있는 이유는 농장에서 단순 노동자로 사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결국 농장 노동자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제빵, 미용, 용접 그리고 자동차 기술 등을 가르쳐 새로운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려는 것이다.

조 선교사는 기술학교를 본격화 하여 현지 원주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하고있다. “안타까운 것은 배우려 하는 청년들은 많지만 막상 가르치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사실 멕시코와 멀지 않은 남가주에 사는 은퇴한 한인들 중에 조금만 마음을 먹으면 1-2주일 정도만 시간을 내면 된다. 전문기술이 아니더라도 자신들이 생업으로 배웠던 재능과 노하우를 이곳 원주민들에게 가르쳐 주면 그것이 재생산되어 이들에겐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하이미션을 통해 복음으로 변화된 현지 청년들은 제자훈련과 신학과정 등을 통해 사역자로 세우고 있다. 조 선교사는 “모세와 같은 지도자가 아니더라도 여호수아처럼 다음세대를 이끌고 자기 민족성의 뿌리를 찾고 그들을 인도할 지도자로 키우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농장일이 끝나는 10월-11월이면 이들은 자기고향인 오하카로 돌아간다. 믿음의 확신을 가진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는것이 목표라고 한다. “현지 청년 사역자들이 자기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더 나아가 핍박을 받았던 스페인으로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비전으로 품고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배워 직업을 가지고 고향에 내려가면 생업에 걱정없이 복음을 전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6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인디안 원주민을 향한 조선교사의 열정은 30대 청년이 부럽지 않다. 선교센타 두 곳을 오가며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해줄수 있을지를 늘 연구하는 모습이다. 현재 드림센터에는 4층 건물을 세우고 현지 스탭들을 잘 훈련시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숙학교를 짓고 있는 중이다.

아직도 건축자재와 인력이 부족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지어지고 있지만, 조 선교사는 ‘긍정적 마인드’로 2017년 완공할 계획이다. 센터의 이곳저곳을 보여주는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없는것 빼놓고는 다있다. 전부 미국에서 가져온 중고물품들이다. 미국에서 안쓰는 물건들도 이곳에선 여러가지 용도로 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사업체들이 도네이션 해주는 쓸만한(?) 물건들은 선교에 큰 보탬이 된다.

▲ 하이미션 비전센터 앞에 선 조병철 선교사.     © 크리스찬투데이


연례행사로 13년째인 ‘어린이날’ 잔치에 1천명 운집
성경이야기. 찬양율동. 무료진료... 1년에 한번 햄버거 먹는 날


아이들의 최대 명절인 어린이날 행사가 매년 4월말이면 하이미션이 주관하에 커다란 지역행사로 열린다. 올 해에도 4월30일(토) 13회째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는 750여명의 어린이와 100명의 부모들 그리고 미국과 현지에서 행사를 위한 봉사자와 스탭 150명을 포함하여 약1천명이 모인 큰 행사가 치뤄졌다. 픽업트럭 2대와 미니밴 2대가 인근 마을을 돌며 한대에 30여명 이상씩 아이들을 한가득 태우고 드림선교센타 안으로 속속들이 들어온다. 걸어오는 아이들까지 이 마을 모든 아이들을 다 데려온건 아닐까 할 정도로 집회장소가 가득찼다. 도착한 아이들을 데리고 드림센터의 넓은 운동장에서 각종 게임과 얼굴페인팅 등이 펼쳐지고, 수줍음 많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폈다.

미국에서 온 교회들(로뎀교회, 예수커뮤니티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 엘에이 뉴비전교회 등)의 선교팀과 개인들을 포함하여 80여명과 현지 스탭까지 총150여명 참여하였다. 미국 선교팀들은 준비해온 성경이야기, 찬양율동, 퍼펫쇼 등을 보여주었는데 모든 아이들이 움직이지도 않고 열심히 보고듣고 있었다. 그리고 엔세나다에서 온 선교팀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태권도 시범이 보이자 눈을 반짝이며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인기 많은 의료팀도 분주히 분야별로 진료에 나섰다. 내과, 치과, 한의과 등 능숙하고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환자들을 치료해주었다. 이곳 아이들이 일년에 단 한 번 밖에 먹을수 없다는 햄버거가 1천개 이상 구워졌다. 수년간 개인적으로 이 행사에 참석한다는 장로님과 집사님은 사비를 털어 장난감과 선물을 준비해왔다.

▲ 약 90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명절처럼 해마다 열리는 이 행사뿐만 아니라 어린이전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조 선교사는 “선교사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먼 장래를 바라보고 꾸준한 인내와 투자 그리고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들이 신앙으로 성장하여 자기 민족을 전도하고 섬기는 미래지향적 선교에 힘을 쓰고 있다. 백인계 스페인 혼혈인 메스티조(Mestizo) 동족으로부터 소외 당하고 있는 인디안 원주민들은 사회, 정치, 경제에서 격리되어 빈곤과 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 전도로 시작된 복음사역은 교육과 기술훈련을 통해 이들이 보다 나은 사회생활을 해나갈수 있도록하여 자신의 민족들에게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지도자로 키우기 위함이다.

조병철 선교사의 다음 목표는 샌퀸틴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Vzcaino 지역과 Culliacan 지역이다. 이곳 바하캘리포니아의 인디언 원주민들이 다시 자신의 종족에게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다시 스페인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여 예루살렘에까지 나가는 비전을 품고 있다. 한 세대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 그리고 그 다음세대가 이 비전을 품고 나가 땅 끝까지 복음이 선포되는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멕시코 원주민을 향한 조선교사의 꿈과 열정은 계속되고 있다.

하이미션 연락처: (213)327-6778 e-mail: himission2002@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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