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민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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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17 [00: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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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의 성격을 부득이 나누어보면 보다 나은 삶의 선택이라는 소극적 의미와 역사와 국제화 현상의 관점에서 세계시민으로 살고자 하는 적극적인이민으로 대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최근 조국에서 있었던 이민 박람회에 쏠린 열화 같은 시민들의 이민 관심도는 아무래도 전자의 경우가 아닌가 한다. 한국인의 이민 열풍의 근저에 많은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시민 의식의 변화와 무관치 않은 듯 싶다. 특혜 공화국이라고 불릴만큼 치우친 특전과 이익의 편중이 국민들 가슴속 깊숙이 구조화 되면서 자녀 교육의 일차적 관심과 IMF 이후에 드러난 계층간의 괴리감이 심각하리 만큼 골이 깊어 졌다. 그리고 한 가정에서조차 세대간의 갈등마저 첨예화 된것은 민족 공동체의 뿌리마저 상하게 할 수도 있다.

나라의 안보, 경제, 치안이 어수선하고 국가 경영의 지도력마저 불신을 직면하기 때문에 이러한 민심 이반 현상이 이민의 열풍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별히 30대의 이민 관심은 단순한 사회 문화적 현상으로 보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종전의 40대, 50대가 대다수의 이민자들 이었는데 이들 젊은세대는 곧 한국의 정치 현실을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시킨 나라의 간성 세대들이다. 이들이 조국을 떠나기로 한번쯤 생각해 본다는 이야기다. 긍.부정 모두를 심도 있게 생각 할 문제이다. 차제에 나라가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민 정책 수립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선거철 마다 이민청 신설을 득표용 말거리로 만장식 할 것이 아니다. 지구촌에 흩어진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유대인 보다 훨씬 더반경이 넓다. 이들은 국제 경쟁력과 민족 번영의 창조적 에너지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어느날 북한의 탈북자들도 이민자의 대열에 안착 할 수 있는 계기를 북미주 이민자들이 물꼬를 열 수는 없을까. 그리고 이민 교회는 이민의 여파로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국가 정책이 따라오지 못하는 장기적 안목의 이민 정책 수립에 실제적이고 현장성 있는 생각들을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국을 등지거나 싫어서 만이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넓고 멀리 바라보는 차원의 이민청사진은 관리들의 책상머리에 맡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이미 수 십년 전부터 거미줄 같은 이민 정책의 국제 네트웍을 구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민 정책 부재가 사실이고 민족사적 입장에서나 국가 장래를 위한 큰 그림을 정책 입안자들이 마련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민 교회의 차세대를 살피는 선교적 입장도 이와 깊숙한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민 신드롬의 구체적 처방과 대책은 이민 교회가 효과적으로 제시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민 교회는 이민자의 길라잡이 이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최초의 이민사를 찾는다면 아브라함의 이민이다. 이민 정책의 입안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의 명령을 영적 시각에서 순종했던 이민자 아브라함의 축복은 모리아 산상에서 이삭을 제물로 드리므로 하나님 앞에서 자기 인생 모든 분깃의 완전한 포기를 선언 한다. 그가 열국의 아비로 세워지는 비결이었다. 그 자손의 축복의 로드맵을 보여주는 계시적 사건이다. 금세기 한국 민족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를 지혜롭게 살펴야 하지 않을까. 이민신드롬은 아브라함의 삶의 자세와 순종의 안목에서 살펴야 한다.

이승종 목사(샌디에고 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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