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땀을 흘리는 사람들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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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9/17 [00: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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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다. 촉촉한 땀 한번 흘리고 나면 끈적거리는 땀 때문에 시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그리워진다. 땀을 안 흘리려고 하는 현대인이 생활에는 편리함과 시원함을 주고 있지만 에어컨 바람도 너무 많이 쐬면 몸에 안 좋고 냉장고의 찬 음식도너무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않다. 여름에는 그래도 땀을 흘려야 되지 않을까? 땀을 흘려야 몸에 있는 부패물도 나오고 우리에게 새로운 힘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왠지 현대인들은 땀을 흘리기를 싫어한다.

어릴 적 땀을 흘리고 시원한 샘물로 등욕을 하던 그 시원함과 시원한 냉수 한 그릇의 깊은맛을 그들은 모를 것이다. 주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는 신앙생활의 땀이 있어야 하고 기도의 땀이 있어야 하고 헌신의 땀이 있어야 한다. 땀을 좀 흘리는 성도, 땀을 흘리려고 하는 좋은 그리스도인들이 헌신되어지는 지도자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잠 25:25 “먼 땅에서 오는 좋은 기별은 목마른 사람에게 냉수 같으니라.”어제는 교회협의회 총회가 있어서 일찍 참석을 하였다. 오랜만에 만나는 목사님들의얼굴을 뵈오니 반갑고 즐거웠다.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서로가 한자리를 해보겠다고 아우성인가 하면 어떤 지역에서는 너무 무관심한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구경만 하던 사람들도 그 모임이 커지고 비대해지면 이제 서로 한자리를 앞다투어 해보겠다고 경쟁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서로 하나가 되어 힘을 합한다면 좋은 일들이 있지 않을까?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오래하는 회의는 처음 보았다. 준비되지 못한 부분도 있어서 그랬지만 서로가 격려하고 위로함으로 잘 넘어갈 수 있어 다행이었다. 회장선거에서 차일 피일 미루다 몇 달을 지연되는 일이 벌어진 것은 누군가가 땀을 흘려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명예의 자리는 좋아해도 힘들고 사막과 같은 곳에서 땀흘려 일하기는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도 증경회장단의 추천을 받은 분들이 있어서 박수로 받기를 원했지만 그래도 정기총회의 자리인지라 회의법을 준수해서 투표를 한 결과 전원 찬성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아마도 정기총회 역사상 없는 일인 줄도 모른다. 땀을 흘릴 사람에게 더 많은 힘을 실어주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할 일 많은 마지막 때에 더욱 주의 사업을 위해서 충실히 일해줄 일꾼, 땀흘릴 일꾼들을 위해서 기도로 후원하고 물질로 후원하는 아름다운 일들이 많이 있기를 소망해 본다. 여러가지 안건으로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는 했지만 결론이 좋은 방향으로 끝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말은 적게 하고 땀을 흘리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회의는 짧을수록 좋고 기도는 길수록 땀을 흘리는 시간을 더 많이갖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그런 사회가 되고 교회가 되면 이 땅 위에 시원한 냉수 한 그릇을 마시는 맛을 느끼는 것처럼 주님의 사랑이 온 땅에 널리 퍼져나가지 않을까?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땀을 흘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내가 좀 서운했던 것, 자존심 때문에 좀 구부러졌던 마음을 펴기만 하면 우리 마음에 참 쉼이 있으리라 믿는다.

허상회 목사(뉴저지 성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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