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죄와 병
임창호 목사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03/06/18 [00:00]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한번은 어떤 성도가 죄와 병의 관계성에 대하여 질문을 해온 적이 있었다. 모든 병은 범죄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물론 성경에 의하면 종종 병이 범죄함과 관련하여 발생될 때도 있다.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거짓으로 물건을 숨긴 죄로 문둥병에 걸린 일, 헤롯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충에 먹혀 죽은 일, 모세의 누이 미리암이 모세를 원망하다가 문둥병에 걸린 일 등은 죄와 병이 직접적으로 관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야고보서 5장16절 이하에도 보면,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고 하면서 서로 지은 죄를 고하여 회개할 것
을 촉구하고 있다. 즉, 죄로 인하여 생긴병은 회개함으로 나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으로서, 이는 죄로 인하여 병이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든 병이 죄로 인하여 온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의인으로서 하나님의 칭찬의 대상이었던 욥에게 범죄함 없이 병이 찾아 왔기 때문이다. 바울은 안질병(?)이 평생 있어서 세 번이나 작정기도 했어도 낫지 않았다고 했다. 신약 최초의 목사인 디모데도 위장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위를 위하여 포도주를 간
혹 마시기를 권고하기도 했다.
종교개혁자 칼빈도 평생 여러 질병으로 고생했다. 미국의 위대한 영적 대각성 운동가 조나단 에드워즈도 예방주사를 잘못 맞아 오히려 병들어 죽었다. 예수님께서 는 어느날 나면서부터 소경된 자가 누구의 죄 때문에 저렇게 되었느냐는 제자들의 질문에, 그 소경은 누구의 죄 때문에도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
여 영광 받으실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육체적으로 약해질 때 자연스럽게 병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연약해짐이 반드시 죄를 범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바울, 디모데, 칼빈, 조나단 에드워즈 등에게 생긴 병들은 그들이 범죄하였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을 위하여 자신의 몸과 생명을 아끼지 않고 무리할 정도로 헌신하여 사역하다가 생겨진 약함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병은 하나님의 사람이 결정적으로 큰 죄를 지은 결과로 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심적이나 육체적인 연약함으로 인하여, 혹은 소홀한 건강관리나 부주의로 인하여 올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기만 들어도 회개하라고 촉구하거나, 감기귀신이 들렸다고 축사하거나, 병든 성도에게 기도생활이 모자라서 병들었다고 함부로 정죄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예수님께서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신것은 인생에게 병이 자연스러운일임을 인정하신 것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질병이 찾아올 때, 신실한 성도들은 때때로 자기 자신을 조용히 돌이켜 보면서 혹시 자신에게 어떤 죄가 있었는지 회개의 기회로 삼는다.
죄 때문에 병이 들었음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옴으로 인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모든 환경을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눈으로 해석하는 일은 오히려 성도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만약에 모든 질병이 범죄함으로 인한 것으로만 생각해 버린다면, 자비하신 하나님을 잔인하고 복수하시는 하나님으로 몰아 부치는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창호 목사 (휴스턴한인장로교회)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